이재명 “최대 치적” 자랑하더니, 의혹 커지자 ‘자신과 무관’ 선긋기

  • 문화일보
  • 입력 2021-10-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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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양복 상의를 입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캠프 “비리 나와도 李와 무관”
유동규 관련 드러나자 말바꾸기
직원관리 도의적 책임만 강조

野 “큰소리치더니 꼬리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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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선 긋기에 나섰다.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부정하며 대선 악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야당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지사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관련해서 부정과 비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 지사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며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에 있는 산하기관 직원 중 하나지, 측근이라고 불릴 만한 관계는 아니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지내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엔 “여러 직원이 있는 것”이라며 “그중에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았던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도 전날 TV토론에서 “(유 전 본부장은) 리모델링 일 하던 분인데 도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관리 업무를 했을 뿐 측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으로 미어터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영화산업과 관련해 과도한 예산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이 지사와 멀어진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은 이 지사의 ‘3대 그림자’라고 불렸던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이 지사가 돌연 부정하고 나섰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장동이 최대 치적이라고 큰소리를 치더니 유 전 본부장 비리의 빙산의 일각이 드러나기 시작하니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을 고발로 풀었다”면서 “‘총각 행세를 했다’고 하는 여배우에 대해선 고소하지 않는다. 고소 대마왕답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는 수준으로 유 전 본부장 사태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가정대로면 성남시장으로서 부하 직원이 잘못한 것이 드러나는 것이지 않으냐”며 “그럴 경우에는 당시 시장으로서 부하 직원 관리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명백한 유감 표명 등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우성·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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