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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06일(水)
치솟는 물가·원자재에 금융·실물 타격…‘사면초가 韓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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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소비자물가가 9월(2.5%)까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식품을 고르고 있다. 신창섭 기자
근원물가 상승률도 5년새 최고
美재무장관 “인플레 몇 달 지속”

한은, 금리인상 불가피하지만
경기둔화 촉발 가능성에 고심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쇼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기 회복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정상화 지연 상황에 경제 당국의 처방책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2021년 9월)은 우리나라 물가가 추세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9월(2.5%)까지 6개월 연속 올랐다.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11개월 연속 2% 이상을 나타낸 후 최장 기록이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라 2016년 4월(1.9%)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물가의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생변수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내 상황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고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몇 달 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나온 발언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난 몇 달 동안 경험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상승을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상궤도 진입을 지연시키는 동시다발적 돌출변수들로 인한 실물경기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경제 왜곡 현상이 심해지며 정상화 과정도 험난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심각한 가계부채 등 자산버블 붕괴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시점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이 자칫 경기 둔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계에서는 오는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11월 25일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회자된다. 반면, 금융 불균형에 대한 재정·통화·금융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이달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이주열 한은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이전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분석도 적지 않다.

임대환·이정우 기자
e-mail 임대환 기자 / 경제부 / 차장 임대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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