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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14일(木)
尹 “이런 정신머리면 당 없어져야”… 洪 “뻔뻔하다”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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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화하는 국민의힘 경선

‘깐부동맹’언급후 3일만에 돌변
‘네거티브 공세’ 위기의식 반영


대선 최종 후보 선출 20여 일을 앞둔 14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간 험한 말이 오가는 등 경선 분위기가 격화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게 ‘깐부(구슬치기에서 구슬을 공유할 정도로 친한 사이) 동맹’을 맺자고 제안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만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며 맹비난했다. 경선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진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언급하며 “2년을 털려도 뭐가 안 나오지 않는가. 하지만 다른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했다. 그는 “약점이 있으니까 여당의 무도한 독주를 견제하지 못했지 않겠는가”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다른 후보들의 발언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의혹)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하면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과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관계가 저와 (수사)정보정책관의 관계다, 이런 식으로 하는데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냐.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이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연일 자신을 향해 맹공을 펼치는 홍 의원을 향해서도 “무책임한 사이다”라고 했다. 그는 “제주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홍 의원의 공약을 언급하며 “사막에 대형관광호텔 시설, 도박장 때려 넣은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싶습니까.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이런 식의 공약을 가진 그런 사람들이 우리 당에서 지금 대통령 하겠다고 나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겁하고 약점투성이 후보가 어떻게 이재명을 이깁니까”라며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느냐. 문재인 정권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고 응수했다. 홍 의원도 “참 오만방자하다.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 된 사람이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이에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다른 후보들과 단합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단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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