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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친환경이 경쟁력이다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14일(木)
선박서 충전소까지 수소밸류체인 구축… ‘퍼스트 무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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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육·해상에서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 개념도. 현대중공업 제공
■ 친환경이 경쟁력이다 - (14) 현대重 ‘수소 드림’ 청사진

신성장동력 수소 로드맵 작성
2030년 육·해상 생태계 완성

풍력 이용 수전해 플랜트 계획
화석연료 선박, 수소 대체 추진

메탄올 추진선박 개발도 성과
기존보다 황산화물 99% 저감


현대중공업그룹이 육·해상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등을 축으로 한 산업 대전환기를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마스터플랜인 ‘수소 드림(Dream) 2030’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의 인프라를 결집한 수소 밸류체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축소 모형물)를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런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오던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을 최근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부회장 4인, 사장 4인의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주력사업 책임경영을 강화하면서 조선과 에너지, 건설기계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14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수소 드림 2030’은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인 수소 사업의 로드맵으로,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 생산은 조선·에너지 계열사가 맡는다. 현대중공업은 그린수소의 생산을 위해 2030년까지 풍력 에너지를 이용한 1.2GW급 수전해 플랜트를 제작하고, 현대일렉트릭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해 친환경 그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수소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한 수소운반선,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연료공급시스템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추진선, 액화수소탱크 등을 개발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해 기존 화석연료 선박들을 수소연료 선박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를 생산해 차량 및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최근 수소연료전지 건설장비의 테스트 모델을 완성,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이산화탄소의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기술 수요 증가에 따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가스 행사인 ‘가스텍(Gastech) 2021’에 참가해 대형 액체이산화탄소운반선과 액화수소 화물운영시스템, 대형 암모니아추진·운반선 등을 선보이고 총 6개 관련 분야에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CCUS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연평균 29.2% 성장해 2026년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인증받은 수소운반선의 핵심기술인 액화수소 화물운영시스템은 안정적인 가압탱크를 적용해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수소증발가스를 발전용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고 재기화시스템을 탑재해 수소 수입터미널이 없는 경우에도 소비처로의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조선 및 해운업계에서 본격적인 수소 시대로 나아가는 데 중간 다리 역할을 할 대체 연료로 꼽고 있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을 99%, 질소산화물(NOx)을 80%, 온실가스를 25%까지 저감할 수 있는 연료다. 암모니아 역시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이를 활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IMO 2050’을 충족시킬 수 있다. 다만, 암모니아는 분자 구조(NH3)상 질소(N)를 포함하고 있어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이 배출된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을 위한 핵심 기술인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번에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은 항해 중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 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 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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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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