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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18일(月)
한전,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탄소중립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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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기존 설비를 극대화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늘리기 위한 접속용량 확대 특별대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한전 직원들이 배전선로를 점검하고 있다. 한전 제공
온실가스감축목표 정부안 확정
재생에너지 접속지연 대책 마련
선로 최소부하 활용 접속량 확대

올 3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
친환경 운송수단 확충 등에 투입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력망 연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제시한 탄소중립 수준은 원활한 전력망 연결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달성 불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계획에 따라, 지난 8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안을 확정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배출량 대비 40.0% 감축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6.6%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 30.2%까지 대폭 끌어올려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한전은 무엇보다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늘리기 위한 접속용량 확대 특별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한전 관계자는 18일 “기존 설비 활용 극대화로 2022년까지 624㎿에 대한 계통접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3년 연속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신재생 발전사업과 계통연계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망 확충에 전력투구 =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이 필수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변전소의 변압기, 송전소 등 다양한 전력 설비가 갖춰져야 한다. 한전은 2016년 10월부터 1㎿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전력계통 접속을 요청하면 직접 비용을 부담해 공용 전력망을 보강하고 접속을 보장해줬다. 이 덕분에 접속비용 부담이 줄어든 신재생 발전사업자들의 사업 참여가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전력계통 설비 부족이 심화했다. 한전은 탄소중립이 이뤄지는 2050년까지 필요한 배전선로 신설 회선수는 약 1만6800회선, 신설 비용은 32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새로운 설비 건설에 통상 1년 정도 걸리고 변전소 용량 부족 시 6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게 큰 걸림돌이다.

이에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특별점검단’과 한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꾸린 ‘재생e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새로운 접속지연 해소 대책을 마련했다. 배전선로에 상시 존재하는 최소부하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접속용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최소부하란 주택이나 상업시설에서 일상생활 중 매일 사용하는 전력으로, 배전선로에 항상 존재하는 최소한의 전력을 뜻한다. 한전은 현장 실증을 거쳐 최소부하가 1㎿를 초과하는 경우 상쇄되는 전력량(1㎿)을 반영해 재생에너지 접속허용 용량을 기존 12㎿에서 13㎿로 확대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시, 선로에 상시 존재하는 최소부하 용량만큼 재생에너지발전량이 상쇄되고, 잔여 발전량이 전력계통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상쇄된 발전량만큼 재생에너지 추가접속이 가능하다. 또 재생에너지 장기 접속지연이 발생한 변전소에 대해서는 최소부하를 고려해 재생에너지 접속허용 용량을 200㎿에서 평균 215㎿로 상향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안’이 지난달 10일 전기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9월 15일부터 변전소 및 배전선로 보강 없이 재생에너지 317㎿의 추가 접속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한전은 변전소 주변압기 용량 증설 및 추가설치, 상위규격으로 배전선로 전선 교체 등을 통해 307㎿의 접속지연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12월까지 총 624㎿에 대한 계통접속을 추진한다. 한전 관계자는 “지속적인 설비보강을 통해 내년까지 1.6GW의 접속지연을 추가로 해소할 예정”이라며 “향후 변전소 신설 및 추가접속(0.8GW) 방안을 마련해 현재 접속 대기 중인 물량 3GW를 전량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린본드 3년 연속 발행 = 탄소중립 정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한전은 그린본드를 발행해왔다. 지난 9월 15일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전 관계자는 “그린본드로 탄소중립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발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이번 발행은 2019년에 이어 3번째다. 한전은 조달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 사업추진,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친환경 운송수단 확충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그린본드는 공신력이 높은 국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인증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글로벌 그린본드 기준 중 가장 엄격하다는 유럽연합(EU) 택소노미(녹색산업 분류체계)에 부합한다는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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