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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18일(月)
배임 공범·뇌물공여약속…‘김만배 닮은꼴’ 남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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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 직후 검찰에 체포된 ‘대장동 키맨’ 남욱 (영종도=연합뉴스)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1.10.18
유원홀딩스 35억 투자 등 수상한 돈거래 정황도 수사
“사업 비용만 600억 써…‘그분’ 이재명 아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귀국 직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남 변호사를 체포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뇌물공여약속 등이다.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개발 수익의 25%인 약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사업에서 특혜를 받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한 회사 유원홀딩스에 두 차례에 걸쳐 35억 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보내고, 김씨한테서 수표 4억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금액의 성격 역시 뇌물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보낸 3억 원도 남 변호사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에 뛰어든 인물로 김만배씨, 유 전 본부장 등 의혹의 핵심인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이 민관 공영개발로 바뀌자, 대학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소개했다.

정 변호사는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맡으면서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해당 심사에서는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4호에 8천721만원을 투자했고, 이후 1천154배에 해당하는 1천7억원을 배당받았다.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고 민간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사업구조가 만들어지는 데 남 변호사가 깊숙이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될만한 정황들이다. 그는 이런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이 사업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근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가 따로 있고,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400억∼700억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등 다른 동업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 ‘50억 클럽’으로 알려진 로비 명단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했었는데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라고도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공개된 jtbc인터뷰에서는 “사업 비용을 300억 원 이상 썼고, 이자와 세금까지 하면 600억 원이 넘는다”며 “누구한테 주었는지 자료가 다 있다. 다만 합법적으로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사건이 이재명 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선 인터뷰에서는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제3자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파악된 혐의뿐만 아니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한 뒤 이르면 19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남 변호사의 혐의가 이미 구속된 유 전 본부장과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만배씨의 혐의와 ‘데칼코마니’처럼 맞닿아 있어 검찰로서는 새로운 물증이 없으면 그의 구속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수사가 시작되기 전 미국으로 급하게 떠나는 등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았던 점은 압수수색 때 휴대전화를 버린 유 전 본부장처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남 변호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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