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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1일(木)
M&A 뛰어든 업비트… ‘시장점유율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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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의원 국감서 제기

“고객확인제 미리 공지받아”
印尼통한 편법상장 지적도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도전과 시련의 상황을 동시에 넘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모회사인 두나무가 현금성 자산 1조 여원을 들고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가상화폐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상황에 대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당국이 업비트에 대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지난 9월 17일 업비트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수리에 따른 고객확인제도(KYC) 시행 예고안내’ 공지를 통해 KYC 시행 예고 안내문을 내보냈는데, 금융위는 이를 10월 6일로 20여 일 유예했다. 유예될 정책을 미리 알고 공지함으로써 금융당국이 업비트에만 특혜를 줬다는게 윤 의원 주장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한 편법 우회 상장 의혹도 제기했다. 업비트가 인도네시아에 우회 상장 후 한국 거래 시작일에만 거래가가 반짝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이유를 들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개별종목인 밀크 상장일인 2020년 2월 11일 시초가 1620원에서 최고가가 2620원까지 치솟았다가 종가가 1250원으로 마감했다. 이런 현상은 디카르고나 톤 등 다른 종목에서도 나타났다. 윤 의원은 고점에서 코인을 작전세력에 떠넘기고 현금 매수 직후부터 거래가가 급락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두나무 측은 “고객확인제도 시행은 특금법에 명시된 의무에 따라 고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예고만 한 것일 뿐 수리증을 받지 못해 구체적인 일정을 안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나무 측은 인도네시아 법인 우회상장 의혹에 대해서도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두나무와는 아무 지분관계 없이 해외 제휴관계일뿐”이라며 “(업비트 인도네시아가) 해당 국가의 인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어 우회상장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업비트가 부실 코인 거래로 30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무위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비트가 상장 폐지되는 부실코인들을 2년 넘게 거래하도록 해 3143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정감사에서의 의혹 제기와는 달리 업비트 모회사인 두나무는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하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두나무가 사업 확장과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적극 참여한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두나무의 현금 등 현금성자산은 1조797억 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화폐 거래가 폭증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송유근·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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