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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1일(木)
올 코인거래 3584조… ‘증시 → 가상화폐’로 돈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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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역대최고

작년 529조의 6.7배 달해
코스피보다 450조 더 많아

헤지수단·제도권 안착기류
‘글로벌 머니무브’점화 주목


21일 비트코인이 지난 봄 랠리를 넘어 6개월 만에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중국의 채굴금지 등 강력한 규제로 불안했던 이전 흐름과 달리 최강대국 미국의 제도권에 안착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완연한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는 가상화폐 거래대금 규모로도 직결되며 ‘머니무브’(투자자금 이동)를 유발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11시 54분쯤 6만6909 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4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만4899 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역시 8175만 원까지 올랐다.

최근 미국 펀드전문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내놓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뉴욕증시 상장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제도권 편입 가속화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에 따른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에다 헤지수단 인정 기류가 더해지면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는 3%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의 활황은 머니무브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이들 거래소에 유입된 거래대금은 총 297조488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128조7866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가상화폐 거래시장이 코스피의 2.3배 규모로 불어난 셈이다. 최근 증시가 흔들리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이 급감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으로 머니무브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로 넓혀봐도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급성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4대 거래소의 가상화폐 거래대금은 3584조19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529조3159억 원)의 6.7배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금액(3125조8638억 원)보다도 450조 원 이상 많다. 시장에선 이런 속도라면 연말까지 가상화폐 시장의 거래대금이 4500조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코스피 거래 규모를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화폐 투자자 수도 급격히 불어나 2019년 51만 명 수준에서 현재 570만8254명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영국 가상화폐 투자회사 코인셰어즈(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비트코인 투자상품에 6870만 달러(약 816억3621만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주 대비 36% 증가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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