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0억을 수차례 전달은 사실”

  • 문화일보
  • 입력 2021-10-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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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추가 진술서 공개
“수십차례 돈이 오갔기 때문에
돈다발 사진 날짜 특정 안돼”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폭로한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가 “‘돈다발 사진’은 2015년이 아닌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전 전달한 돈으로 2015년과 2018년 사이 수차례 돈을 전달해 시점을 정확히 특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변호인을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박 씨를 통해 이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자금책’으로 지목된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하는 등 부인하고 있지만, 박 씨의 추가 증언이 계속 나오면서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이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된 추가 진술 확인서에서 박 씨는 “(국정감사장에서 김용판 의원을 통해 공개한) ‘돈다발 사진’은 2015년경이 아닌 2018년 6월 이준석이 서울구치소에서 측근을 통해 이 지사에게 주라고 한 돈으로 수십 차례 돈이 오갔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가 특정 안 된 것”이라며 “경기지사 나가기 전 현금이 필요하다고 해 4억 원 중 2억 원을 금호아파트(수내동)에 주차된 벤츠에 박스로 놔두고, 모자를 푹 눌러쓴 한 여성이 (이를) 가지고 가면서 텔레그램으로 ‘OK’라고 해 거기까지 확인하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을 통해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돈다발 사진이 2015년에 건넨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 전 건넨 돈이라는 것이 박 씨 측 주장이다. 장 변호사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20억 원’이라는 액수도 수차례 돈을 전달했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박 씨 본인도 모두 다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준석이 측근을 통해 2018년 6∼7월 중순경 율동공원에 주차된 벤츠 뒤의 풀숲에 2억 원을 놓고 (오라고 지시했고)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 돈을 가지고 간 걸 확인했다”며 “당시 4억 원 중 2억 원은 경비로 사용하라고 저에게 줬다”고 적었다.

박 씨는 이어 “이 현금 사진은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 건너간 돈 중 극히 일부라며 범인 회사에 우수기업 장려상을 주고, 이 지사가 구단주였던 성남FC에 이준석이 후원해 그 자금을 이 지사가 정치·처세하는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씨는 진술서에서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하나도 제출 안 한 상황으로 목격자와 국제마피아파 현 조직원의 사실확인서, 녹취록을 조만한 모두 취합해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단언컨대 이것이 거짓이면 구치소에서 목숨을 끊겠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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