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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1일(木)
“백신 맞고 디스크 파열”…80여명 눈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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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4~5번 허리 디스크가 파열된 모습. 전남 순천의 40대 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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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3~4번 허리 디스크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전남 순천의 40대 가장 A씨의 국민청원. 재판매 및 DB 금지.
백신과 질환의 인과성 찾지 못해…보건 당국은 보상 방법 없어
“추가 백신 접종 면제해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후 허리 디스크 파열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백신과의 인과성을 증명하지 못해 보상도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전라남도 순천에 사는 40대 가장 A씨는 지난달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며칠만에 허리 디스크 파열로 응급 수술을 받아 회사도 못나가고 거의 매일 누워만 있는 사연을 21일 연합뉴스에 전해왔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모아 단체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참가자만 87명에 이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6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후 병원에서 30분 대기하다 집에 가려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으나 그냥 참고 집으로 갔다.

그는 그러나 다음날 아침 허리가 안펴지고 하지마비가 와서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에 입원,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3~4번 요추 디스크 파열로 진단돼 바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달 서울대병원에도 예약했다.

그는 이런 황당한 사연을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렸으며 현재 80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런 비슷한 사연은 그가 운영하는 단체 카톡방에서 계속 접수되고 있다.

B씨는 평소 건강했는데 화이자 1차 접종 후 허리통증이 시작되더니 10일 정도 지난 후 청소하다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는데 허리 디스크 파열이었다.

B씨는 이후 걷지를 못해 거의 기어서 병원에 다니며 6일간 신경주사를 맞은 끝에 7일째부터는 서있을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다리를 절고 있다고 밝혔다.

C씨는 평소 허리가 불편하긴 했지만 거동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난 8월 백신 2차 접종 후 보름쯤 지난 9월 초부터 무릎과 허리통증이 시작돼 병원에 가보니 허리 디스크 4~5번이 파열되고 3번에서는 이상 소견이 나왔다.

그는 즉시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걸음걸이도 아장아장 걷는 수준이라고 한다.

D씨는 3년 전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평소 잘 걷고 생활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화이자 1차 접종 후 허리부터 허벅지까지 엄청나게 당기고 아파서 급히 병원에 가보니 허리 4~5번 디스크가 심하게 터진 것으로 나왔다.

지금 걷기도 힘든 D씨는 의사로부터 철심을 박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후 다시 대학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본다는 생각이다.

E씨는 최근 화이자 1차 접종 후 며칠간 복통과 설사가 심해지더니 4일째 허리가 아프기 시작해 119 구조대에 실려 응급 입원했는데 MRI 촬영 결과 4~5번 허리 디스크가 터지고 오른쪽 발가락에 힘을 줄 수 없어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A씨가 운영 중인 단톡방 가입자 대부분은 백신 접종 후 허리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인데, 30여명이 디스크가 파열됐고 나머지는 디스크 돌출, 디스크 팽윤(부풀어 오름) 등의 증세를 보인다.

또 20~40대 연령층이 대부분이고 백신 접종 후 통증은 보통 3일~4주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디스크 팽윤 증세를 겪던 사람은 백신 접종 후 디스크 돌출이나 파열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일부는 디스크 수술 후 골반 안쪽의 내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마미증후군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원하는 건 크게 2가지다.

백신과 허리 디스크 파열의 인과성이 증명돼 보상을 받고, 앞으로 백신의 추가 접종을 권유받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현재 모든 병원에서는 백신과 허리 디스크 파열의 인과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백신과 질병의 인과성이 입증돼야만 보상을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허리 디스크 파열 환자들은 대부분 피해 신고도 접수하지 못하고 있다.

허리 디스크 파열로 병원비만 900만원 가까이 들었다는 A씨는 “백신은 면역 작용에 의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의료계에서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일반 디스크 환자들과 달리 급격한 염증 반응으로 엄청난 통증과 파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비도 문제지만 백신 맞고 병가 쓰는 것을 회사에 이해시키기 힘들다”면서 “현재 회사에서 유급휴가를 다 쓰고 추가로 60일 병가를 냈는데 아직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백신 접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우리 단톡방 회원 중에 고등학교 교사도 계신 데 교직을 그만두는 일이 있어도 백신은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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