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12.9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2일(金)
한수원 사장 “원전없는 ‘넷제로’ 불가능…관련 생태계도 고사”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정재훈 사장 ‘소신발언’ 파장

“우리 원전 수준, 세계 톱클래스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바라
올 연말쯤 해외원전 수주 계약”

전문가 ‘탄소중립에 최적’중론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가능하지 않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돼 (원전 생태계의) 숨통을 틔웠으면 좋겠다”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작심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정부 정책 수행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공기업 사장이 문재인 정부가 최대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는 탈(脫)원전에 결국 반기를 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22일 에너지 학계와 원자력 산업계에서는 그간 정부 힘에 눌려있던 정 사장이 정권 말 탈원전 정책에 각을 세우며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을 가감 없이 털어놓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 사장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전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원전 없이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무탄소 신전원(비중)이 14~21%까지 돼 있어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현재까지 나와 있는 기술로 보면 2050 넷제로(탄소순배출 0)로 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탄소중립에 원전이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우리나라 원전 기술의 경쟁력과 탈원전 정책 이후 원전 산업의 어려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 원전 수준을 ‘톱클래스’라고 평가한 그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뿌리부터 무너지는 것이 현실 아니냐’고 묻자 “(원전 생태계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돼 수년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신한울 3·4호기에 대해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돼 숨통을 틔웠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정 사장은 해외 원전 수주 상황과 관련해서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 몇조 단위의 계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위 수주액 등을 볼 때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국내외의 여러 사정이 정 사장으로 하여금 이례적으로 국감장에서 정권 정책에 반하는 ‘소신발언’을 쏟아내게 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최근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해 29% 수준이던 원전 발전 비율을 2050년 6.1~7.2%까지 줄이고 대신 재생에너지는 6.6%에서 60.9~70.8%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 에너지 학계와 산업계는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으며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원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탄소중립 추진에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이 투입될 수밖에 없고 손해를 가장 적게 보며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원전”이라며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이미 1조 원 이상 투입된 만큼 다시 짓는 걸 제외하고는 사실상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mail 박수진 기자 / 경제부 / 차장 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단독]경기도만 세운 지역화폐 공공기관… ‘李측근 취업 ..
▶ 성관계 거절했다고 만남 1주일 된 여성 살해한 40대男
▶ “다자대결서 尹 36.4% 李 36.3%…尹 45.3% 李 37.1%”
▶ ‘흙에 살리라’ 가수 홍세민씨 별세…“고향의 소중함 일깨워..
▶ 각방 쓰고 식사도 따로, 성생활은 가끔… 일본의 ‘공생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비천한 출신’도 면죄부일 순 없다
인도군 최고사령관, 헬기 추락 사고로..
이틀간 2명 살해한 살인범, 절도로 재..
빙상연맹,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에 ..
국힘 “쥴리 접대보도 인격살인…열린..
topnew_title
topnews_photo 이재명 공약으로 ‘경상원’설립 관리·홍보에 한해 예산 340억 정부기관과 업무 겹쳐 ‘옥상옥’ 원장·이사장 등 李 지지자 출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 화폐 운영 대행사 ‘코나아이’를 관리·감..
ㄴ [단독]경상원 임원·팀장급에 李측근 포진… 초대 이사장은 선거..
“다자대결서 尹 36.4% 李 36.3%…尹 45.3% 李 37.1%”
성관계 거절했다고 만남 1주일 된 여성 살해한 40대男
오후 9시까지 전국서 5천114명 확진…9일도 7천명 안팎..
line
special news ‘흙에 살리라’ 가수 홍세민씨 별세…“고향의 소중..
“1970년대 살아온 사람들 위로하고 힘이 돼 줬다” 평가1970년대 인기를 끈 대중가요 ‘흙에 살리라’를 부른..

line
영국 존슨 총리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
‘귀신의 집’ 들어간 16세 소년 심장마비로 사망
이재명, 쉽지 않은 ‘꼰대 탈피’…‘20대와의 불통’ 이유 있..
photo_news
프로축구 경남 김영찬, 이경규 딸 이예림과 11..
photo_news
홍석천 “그때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무슨 일..
line

illust
유아인 “실제 사이비교주 영상 보며 연구… 눈동자까지 미스터..
[W]
illust
4000일간 바닷속 하루 1.7m씩 뚫어… 대천 ~ 안면도 90분 →..
topnew_title
number ‘비천한 출신’도 면죄부일 순 없다
인도군 최고사령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이틀간 2명 살해한 살인범, 절도로 재판받던 중 ..
빙상연맹,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에 “목적성 확인..
hot_photo
고현정에 안밀린 신현빈 “호평? ..
hot_photo
한혜진 “전 남친과 이별 후 다시..
hot_photo
송혜교, 언제나 여신…“고혹의 절..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