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3%로 ‘뚝’… 올 4% 달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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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성장률 빠르게 둔화

韓銀 전망치 0.6%의 ‘반토막’
설비투자 -2.3 건설투자 -3.0%
민간소비도 -0.3%로 뒷걸음질
4분기 1.04% 올라야 목표 달성

한국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이 0.3%로 뚝 떨어졌다. 목표치인 연간 성장률 4.0%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분기 0.8%(전 분기 대비)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반 토막 났고, 잠재성장률 하락과 설비·건설 투자 감소 등 구조적 문제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3%(전 분기 대비)에 그쳤다. 올해 들어 GDP 성장률은 1분기 1.7%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후 계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은 9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 0.6%(전 분기 대비) 정도 증가하면 올해 4.0%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민간소비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3%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3%와 -3.0%로 뒷걸음질 쳤다. 유일하게 3분기 성장률을 떠받친 지표는 수출뿐이었다. 수출은 2분기 -2.0%에서 3분기에 1.5% 성장세로 돌아섰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0.3% 성장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4분기에 1.04% 이상을 끌어올려야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1월 1일 ‘위드(With) 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른 소비 회복과 수출 상황 등이 4분기 성장률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비상, 미·중의 성장률 하락, 가계부채 문제, 물가와 금리 상승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