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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6일(火)
“문재인·이재명 회동 잘못된 만남…대장동 수사 대놓고 봐주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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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판 강도 높여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만남은 ‘4기 민주 정부’를 키워드로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후계자’로 인정하는 상징성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이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여권이 기대하는 ‘원팀 만들기’의 꼭짓점이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야권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비판 강도를 높였다. ‘부적절한 만남’ 수위를 넘어 사실상 이 후보에 대한 대장동 의혹 수사의 칼끝을 무디게 하는 수사 방해 행위라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예상보다 훨씬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다른 후보들과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면 결국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잇는 이 후보의 정치적 입지가 확보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실제 두 사람의 만남이 여권 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지고 이 후보에게 부정적인 친문 지지층의 마음을 온전히 돌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부터 시작된 이 후보에 대한 친문 내 반감이 단시일 내 해소되기 쉽지 않은 데다 대장동 논란 등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후보와의 만남을 통해 대장동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준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이 전날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아예 언급을 하지 않은 데다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에는 선을 긋고 검·경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해왔던 연장선상에 이날 만남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며 “특히 더 문제인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는 검찰에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인데, 그런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만난다?”라며 “이 정도면 대놓고 봐주라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병기·김윤희 기자
e-mail 민병기 기자 / 정치부 / 차장 민병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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