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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7일(水)
이재명측, 선대위 요직 제안에 이낙연측 난색… 갈길 먼 ‘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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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주세요”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후보 캠프 관계자
“정성호·김영진 의원만 유임
다른 직책은 다 양보하겠다”

이낙연측 “후보와 호흡 안맞아
업무가 제대로 안 이뤄질 것”

갈라진 지지층 결집 아직 요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후보 비서실장과 총괄본부장 자리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 인사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이 전 대표 측에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팀’ 구성을 위해 이 후보 측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되레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경선 후유증으로 갈라진 지지층 결집도 여전히 요원해 진정한 원팀 구성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2일 선대위 출범식을 여는 가안이 최고위에 보고됐다”며 “인선은 선대위 출범 전날까지 꾸준하게 채워나가는 작업을 한 뒤 직전에 발표하고, 그 뒤에 추가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까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후보 측은 경선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이었던 정성호 의원, 상황실장이었던 김영진 의원의 유임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에 대해선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이 전 대표 측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전 대표 경선 캠프 핵심이었던 박광온, 홍영표 의원 등에게 비서실장과 총괄본부장 등 요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전 대표 측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비서실장과 총괄본부장과 같은 보직은 이 후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인사가 맡아야 맞는다”며 “대외적으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수는 있어도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단독이 아닌 이 후보 측 인사와 공동으로 보직을 맡는 방안은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견해다. 이 전 대표 핵심 공약이었던 ‘신복지정책’을 다룰 후보 직속 선대위 제1위원회에서 활동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지층 간의 결합도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24일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찻집 회동’ 현장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고성을 주고받는 장면이 연출됐고, 50대 여성이 폭행 혐의로 입건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유튜브와 SNS에선 여전히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으로 갈려 논쟁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경선 직후 나온 송 대표의 ‘일베 발언’ 등에 대해 지도부의 재차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손우성·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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