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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8일(木)
김어준의 ‘과도한 與 편들기’… TBS 내부서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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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金, 나가면 그만이지만
남아있는 우린 편파방송 딱지”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비판 글
청취자 게시판에서도 하차 요구

市, 내년 예산 100억 삭감 방침
與 장악 시의회 반대로 미지수


TBS 교통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안 그래도 지적받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커지자 TBS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출자출연기관인 TBS의 예산 편성권과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는 내년도 출연금을 100억 원 이상 삭감할 계획인데, 민주당이 절대다수인 서울시의회가 반대하고 나서 예산안 원안 통과가 난망한 상황이다.

28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따르면 전날 ‘김어준은 통제 불가야?’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솔직히 김어준이 TBS에 가져다준 이익이 많았고 덕분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월급이 오르진 않았다”면서 “김어준으로 인해 뉴공(뉴스공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라디오 본부, 회사 전체가 위기”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결국 대표와 김어준이야 계약직에 프리랜서니까 나가면 그만이겠지만 남아있는 우리들은 대표적인 좌파방송, 편파방송 등의 딱지를 안고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할까”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TBS 공식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22일 김 씨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김 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자유게시판은 김 씨의 TBS 출연 이후 그에 대한 지지와 하차 요구가 엇갈리며 ‘김어준판’이 된 지 오래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에서 TBS에 주는 출연금을 TBS 전체 예산의 50% 수준으로 삭감할 방침을 세우며 견제구를 날린 상태다. 올해 서울시가 TBS에 준 출연금은 375억 원으로 TBS 전체 예산(515억 원)의 약 73% 수준이다. 이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 서울시가 내년에 지급할 출연금은 260억 원 정도가 된다. 100억 원 이상의 출연금이 삭감되는 셈이다.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미디어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기대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110석 중 99석을 차지하는 서울시의회가 출연금 삭감에 사실상 반대해 서울시 원안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사권을 행사하거나 방송 편성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서울시가 돈줄을 쥐고 TBS를 흔들고 있다는 게 시의회의 생각이다. 서울시의 예산안은 서울시의회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민주당 소속 김호평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TBS 출연금 삭감 이유를 오세훈 시장이 직접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합당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 정치적 의도로 언론을 탄압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적정 출연금에 대한 논의도 예결위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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