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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8일(木)
백건우 “윤정희 동생이 연주료 21억원 횡령한 게 사건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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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28일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성복 변호사. 백건우 씨는 이번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2021.10.28
“거짓 인신공격 더는 허락 안해”…윤정희 방치설 정면 반박
윤정희 동생들 “백건우, 여론호도 위해 재산문제 거짓말”


“그동안 말을 아껴왔습니다. 현재 가장 힘든 사람은 아픈 당사자(윤정희)를 간호하는 딸 진희입니다. 딸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는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 윤정희(77·본명 손미자)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지난 9월 7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을 통해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

이날 백건우는 “지난여름 윤정희의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사는 집에 찾아가 취재하며, 윤정희가 방치됐고 가족들에게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정희 형제·자매들이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왔지만 영화배우 윤정희를 지키려고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그리고 치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라고 했다.

또 “‘PD수첩’ 방송 이후 근거 없는 말이 너무 오랫동안 반복되고 파파라치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딸이 자유롭게 생활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백건우는 윤정희의 거취에 대해 “지금이 이상적인 생활이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환경이 변하는 것이 좋지 않다. 가족 가까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백건우의 법률대리인인 정성복 변호사(법무법인 청림)도 “백건우씨는 국가적인 문화자산으로서 우리 모두 보호해야 할 대상인데 ‘PD수첩’은 정반대였다”며 “‘PD수첩’은 동생들의 허위주장에 매몰돼 사실을 확인하지 않거나 악의적으로 편집해 방송함으로써 백건우씨와 딸 진희씨를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제목의) ‘사라진’이란 표현부터 문제”라며 “‘사라진’은 유괴, 납치, 살해와 암매장 등으로 피해자가 소재를 장기간 알 수 없을 때 쓰는 말인데 윤정희 선생님은 본인 의사에 따라 원래 살던 파리로 평온하게 돌아간 것”이라고 했다.

백씨의 딸이 윤정희와 동생들 접촉을 막고 있다는 것에는 “프랑스 고등법원이 윤정희가 동생들과 만나거나 통화하는 것을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딸이 후견인 권한을 남용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것은 MBC가 조정 절차를 통해 잘못을 씻어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였다”며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법원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정희의 첫째 동생) 손미애씨가 백씨 계좌에서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사건에 대해 어제 (27일) 영등포경찰서에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명예훼손 부분도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건우는 지난 25일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와 1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백건우는 이번 사건의 발단은 손미애씨가 백건우의 한국 연주료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손씨는 1980년부터 백건우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해왔는데 잔고 내역을 속이며 총 21억여원을 무단 인출했다는 것이다.

백씨 측은 “백건우가 2019년 3월 28일 이런 사실을 알고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그때부터 손씨와 연락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후 한 달 후쯤인 4월 29일 서울 여의도 아파트에서 윤정희를 데리고 나왔고, 동생들이 윤정희 여권을 주지 않자 5월 1일 임시여권으로 파리로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윤정희 방치설에 대해선 “간호조무사가 주 2∼3회 방문하고, 간호사도 두세 달에 한 번 방문한다. 오전과 낮시간 간병인, 오후 티타임 간병인이 있으며 저녁 이후에는 세입자가 돌봐주며 딸도 매일 돌봐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씨는 27일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백씨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21억원이 무단 인출됐다는 백건우 주장과 관련해선 “그런 큰돈이 실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손미애에 따르면) 백건우가 1년에 3∼4번 한국에 올 때마다 유로화로 바꿔 프랑스로 가져갔다고 한다”며 “백건우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재산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손미애씨가 1980년부터 한국 연주료를 관리하고 잔고내역을 허위로 알렸다는 것에도 “손미애는 당시 한국에 없었고, 1995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손미애가 (연주료) 관리를 맡은 건 2005년경이며 그전에는 어머니와 윤정희가 관리했다”고 했다.

또 거액 인출을 문제 삼아 비밀번호를 바꾼 후 손미애씨와 연락할 수 없었다는 주장에도 “연락을 끊은 당사자는 백건우다. 형제들의 보살핌을 받을 당시 윤정희는 백건우에게 계속 전화했으며, 훗날 백건우는 집 전화 코드를 빼놓으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백건우 부녀와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극히 제한적이었던 윤정희와의 통화와 만남도 완전히 차단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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