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이재명 책임” 56.5%…“고발사주, 수사 필요” 42.8%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20대 대선 여론조사 -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대장동 檢 수사 신뢰” 24.9%
40대·호남 빼고 李책임론 높아

“‘고발사주’는 정치공세”33.2%
20·30·40대 ‘수사’ 답변이 2배

문화일보 창간 30주년 여론조사 결과,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보는 응답이 68.1%로 나타났다. 검찰 수사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절대 부정층이 34.0%에 달했고, ‘매우 신뢰한다’는 2.5%에 불과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답변도 56.5%로 과반이었다.

대장동 비리·특혜 의혹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이 후보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수사가 필요하다는 응답(42.8%)이 정치 공세라는 답변(33.2%)보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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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를 얼마나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8.1%로,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4.9%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7.0%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 권역, 직업, 이념성향에 관계없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신뢰한다’(46.3%)를 택한 이들이 ‘신뢰하지 않는다’(42.8%) 응답자보다 많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5%가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 의원’을 택한 응답자는 29.6%였고, 모름·무응답은 13.9%로 나타났다. 연령 및 권역별로 보면 40대(39.8%)와 광주·전라(32.1%)만 이 후보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봤고, 나머지 연령층과 권역에선 이 후보 책임이 크다는 답변이 50∼60% 이상이었다. 진보층에선 이 후보 책임이 크다는 답변이 34.5%에 그친 반면, 중도층에선 58.9%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인식과 관련, ‘당시 검찰이 야권을 이용해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사주해 수사가 필요한 사건’이란 응답이 42.8%를 기록했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공세’라는 답변은 33.2%였다. 모름·무응답은 24.0%로 대장동 의혹 질문보다 판단을 유보한 이들이 더 많았다. 18∼29세와 30대, 40대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정치 공세라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반면, 60대에선 정치 공세(49.1%)라는 의견이 많았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는 수사가 필요한 사건이라는 답변이 56.0%로 월등히 높았다. 중도층의 경우,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39.4%로 나타났다.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 △일시:2021년 10월 29∼30일 △대상: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15.6% △오차 보정 방법: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20대 대통령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