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86.0% “페미니즘 부정적”… 女 46.9% “긍정”

  • 문화일보
  • 입력 2021-11-02 11:03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30代 리포트 - 젠더·교육에 관한 인식

연령 낮을수록 부정적 시각
“여가부 폐지” 全연령층 과반


우리 사회의 여권 신장 및 남녀평등 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에 대해 10명 중 7명꼴로 부정적인 응답을 한 가운데 남녀 간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교육의 계층 상승 기회 제공 인식은 20∼30대가 부정적인 반면, 40∼50대는 과반이 긍정적이라고 답해 세대별 격차를 드러냈다.

2일 문화일보 세대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미니즘 및 페미니스트에 대한 인식은 20∼50대 모두 67.2∼73.4% 수준에서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페미니즘 및 페미니스트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이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컸다. 20대 남성은 90.0%가 페미니즘 및 페미니스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반면, 여성은 57.7%가 긍정적이었다. 여성의 권리 주장에 대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자)’의 강한 반감이 수치로도 확인된 셈이다. 30대 역시 남성은 86.0%가 페미니즘 및 페미니스트를 부정적으로 여겼지만, 여성은 46.9%가 긍정적이었다.

‘페미니즘이 남녀 평등주의를 더 주장한다’는 인식은 30대 이상에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한다’는 생각은 나이가 어릴수록 동의 비중이 컸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를 더 주장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53.4%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 역시 20대 남성은 66.3%가 페미니즘을 여성우월주의로 인식했지만, 여성은 60.7%가 남녀 평등주의로 여겨 남녀 간 극심한 인식 차를 보였다. 30대도 남성은 62.6%가 페미니즘을 여성우월주의로, 여성은 64.2%가 남녀 평등주의로 바라봤다.

여성가족부 폐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 연령층이 62.6∼70.6%의 비율로 폐지에 찬성했다. 다만 여성들은 전 연령대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 반면, 남성들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성의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해선 전 세대가 찬반 양론이 갈렸지만, 유독 20대는 찬성이 60.2%로 우세했다.

교육이 우리 사회에서 계층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냐는 질문에 20∼30대는 55.2∼60.4%가 동의하지 않았지만, 50대는 57.6%가 교육이 계층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교육이 계층 상승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계층 고착화’가 전 연령대에서 36.1∼4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 어떻게 조사했나

문화일보는 ‘대한민국 30대 리포트’ 서두로 30대의 정체성 규명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30대는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세대 인식 비교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보고 20∼50대 각각 500명씩 균등 할당 방식으로 표본 크기를 정했다. 설문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의 패널 140만 명 중 2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문항 34개)를 이용한 웹 조사 방식으로 지난 10월 21∼25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설문 설계 및 자문은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