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조사’, 재질문·당원 투표율·역선택이 승패 가른다

  • 뉴시스
  • 입력 2021-11-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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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윤석열 후보, 이 대표, 홍준표, 유승민 후보. 2021.10.31.


무응답자에 재질문 실시할 경우 변수는 ‘비호감도’
높은 당원 투표율, 국민 여론조사에도 영향 미친다
민주당 지지자의 의도적인 ‘역선택’ 막을 방법 없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3일 시작됐다. 당원을 상대로 한 모바일·ARS 전화투표가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남은 건 막판 민심의 향방이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당원 투표와 달리 주목해야 할 몇몇의 요소가 있다. 당락을 가를 관건은 ①재질문 ②당원 투표율 ③역선택 등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4개 여론조사 업체에서 각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그럼에도 누구를 지지하냐” 묻는다면…변수는 비호감도

국민의힘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1대1로 맞붙을 경우”라고 전제한 뒤 ‘이재명 대 누구’에 4명의 후보 이름을 차례로 불러준다. 이후 누가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는지 고르게 하는 식이다.

만약 ‘없다’ ‘모른다’고 답한 이들에게는 “그래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고 다시 질문을 한다. 홍준표 의원이 경선룰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강하게 요구했던 ‘재질문’ 문항이다.

재질문을 통해 ‘굳이’ 특정 후보를 골라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각 후보의 ‘비호감도’가 승패를 결정하게 된다. 그나마 좋은 사람을 골라야 한다면 ‘덜 싫은’ 사람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도 재질문 조항을 도입하자 비호감도가 낮았던 오세훈 시장이 덕을 봤다.

현재 국민의힘 양강 예비후보 중 비호감 수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 의원보다 조금 더 높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비호감도 조사(10월 19∼21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호감 28% 대 비호감 62%, 홍 의원은 호감 31% 대 비호감 59%로 나타났다.

다만 그 수치가 오차범위 안이기 때문에 이 조사 결과로 승패를 논하기는 힘들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높은 당원 투표율, 국민 여론조사에도 영향 미친다

당원의 높은 투표율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득표율에 영향을 미친다.

국민 여론조사 샘플은 총 6000개(4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1500명씩)다. 이를 당원의 표와 50:50의 비율로 맞추기 위해서 조사 기관은 국민의 1표에 가중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당원 30만명이 투표에 나섰다면 국민 1명 표에 50배의 가중을 둬야 한다.

3일 오후 5시 기준 당원 투표율은 61.46%로 집계됐다. 총 34만9700여명에 투표를 완료한 셈이다. 이 때 일반 국민 1표는 57.9배의 가치로 환산된다. 국민의힘 조직국의 계산에 따르면 당원 70%(39만8300명)가 투표를 할 경우 일반 국민 1표는 66.4배의 가치가 부여된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원 투표가 많을 수록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기는 후보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의도적인 ‘역선택’?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층을 제외하는 질문은 삭제됐다. 대신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가상대결을 붙이기 ??문에 여권 지지자라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도록 질문을 구성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역선택의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문항은 이미 다 공개됐고, 몇몇 여권 커뮤니티에서는 역선택 방법을 설명해 놓기도 했다”며 “역선택을 완전하게 막을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역선택 표를 구체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역선택이 존재한다면 이들이 어느 후보에 불리한 응답을 하느냐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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