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순환골재 사용… 부산 에코델타시티 예산 5억원 아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1-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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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대전 비엠케이(BMK)컨벤션 4층 아이리스홀에서 ‘2021 순환골재·순환골재 재활용 제품 우수 활용사례 공모전’ 시상식 개최 후 수상한 6개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건설자원협회 제공


■ 로컬인사이드
- 환경부·국토부·건설자원協, ‘2021 재활용 우수사례’ 시상

부산도시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
환경보전 기여 국무총리상 영예

공주시·GS건설, 환경부장관상
충청 환경공단·시화 수자원본부
국토부장관상 받아 총 6곳 수상


올해 건설공사 현장에서 순환골재를 사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자원 재활용 대안을 제시한 전국 6개 공공·민간기관에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이들 기관의 모범 사례는 책자로 제작돼 일반에 공유된다. 순환골재는 건설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廢)토석 등 폐기물을 물리적(파쇄·분쇄) 또는 화학적으로 처리한 후 품질 기준에 적합하게 만든 골재를 말한다. 기존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제품 가격은 천연골재의 60% 수준이다 보니 많이 사용할수록 공사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현장을 중심으로 도로 공사와 주차장 겉흙, 매립시설의 복토 등으로 점차 활용을 늘리고 있지만, ‘폐기물로 만들어 믿을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아직 이용 저변이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자원협회는 지난달 28일 대전 비엠케이(BMK)컨벤션에서 건설 폐기물 재활용 인식 제고를 위한 ‘2021 순환골재·순환골재 재활용 제품 우수 활용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세 기관은 지난 2010년부터 건설현장에서 순환골재 및 순환골재 재활용제품(순환아스콘 등)을 활용해 환경 보전과 예산 절감에 기여한 기관을 선정, 정부 포상을 수여하며 우수사례 발표회와 전문가 세미나를 함께 열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상식만 개최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민간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우수 사례를 공개 모집했고, 관련 공무원과 협회·학계 관계자가 참여한 심사위원회가 경제성·환경성·품질관리 분야 등을 평가해 6개 기관을 시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형 트럭에 실린 순환골재를 도로에 포설하는 모습.

먼저, 부산도시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부산도시공사는 2015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에코델타시티 1단계 4공구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순환골재 1만3072t(보조기층용)과 순환아스콘 3만8127t(중간층·기층용)을 활용, 5억6900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공사는 순환골재를 반입해 시공하기 전 다짐 시험을 진행하고 시공 품질 점검표 확인을 철저히 하면서 품질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9년 8월부터 12월까지 광양항 임항 도로 보수공사 등 2개 공사를 진행하며 비싼 일반 아스콘 대신 순환아스콘 1만7915t을 사용해 1억7800만 원의 예산을 아끼고 환경보전에도 이바지해 국무총리 표창이 주어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시공 후에도 도로유지관리시스템(PRMS)을 통해 도로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시설 안전 유지를 위해 힘써왔다.

환경부장관상은 충남 공주시와 GS건설에 돌아갔다. 2018년 9월부터 신풍 농어촌 지방 상수도 확충사업을 펼치고 있는 공주시는 순환골재 3만8694t과 순환아스콘 2만7640t을 기층과 표층 다짐용 자재로 활용하면서 4억4500만 원을 아꼈다. 순환아스콘 생산 시설을 연 2회 점검하고 제품 반입 전 철저한 품질검사를 실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5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서울∼문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3공구 시공사를 맡았던 GS건설은 순환골재 5만5896t(보조기층용)과 순환아스콘 1만4271t(고속도로 포장용 등)을 활용해 2억3800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국토부장관상 수상 기관으로 한국환경공단 충청권환경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사업본부가 선정됐다.

이들 6개 기관은 “순환골재를 사용하면서 일반골재와 품질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예산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업 추진 시 순환골재 사용을 늘려 정부의 건설 폐기물 재활용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철 한국건설자원협회장은 “건설 폐기물 업계는 고품질 순환골재를 생산해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순환골재가 더욱 가치 있게 평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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