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5.29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22일(月)
백의종군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이현종 논설위원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정치권에 ‘백의종군(白衣從軍)’ 붐이 일고 있다. 역대 선거에 비춰보면 선거대책위원회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때인데, 앞다퉈 자리를 내놓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은 21일 국회에서 긴급 의총을 열어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당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을 다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이미 김두관, 이광재, 김영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사퇴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유승민 전 후보가 선대위의 직책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석열 후보가 수차례 전화했지만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백의종군은 흰옷을 입고 전쟁에 나선다는 의미지만, 흰옷은 관직이 없다는 뜻으로 조선 시대에는 무관(武官)직의 징계 처분 중 하나다. 무관이 전시나 위급한 상황에 파직됐을 때 직무 중인 현 직위의 권한은 잃지만 전직 관료의 신분으로 현직을 보좌하게 하려는 처분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은 여진족이 조선 병사를 살해한 사건과 임진왜란 중 선조의 명을 어겼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백의종군했지만, 그래도 일반병보다는 높은 대접과 녹봉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비록 직책은 없었지만 사심 없이 적과 싸웠기 때문에 후대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에서 나오는 백의종군은 책임 회피 등 본래 의미와 다르게 쓰이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면서도 연일 윤석열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종인-김병준-김한길’ 합류에 대해 홍 의원은 ‘잡탕밥’이라고 폄하했다. 또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면서 “선진국 시대 이런 양아치 대선이 됐는지 여의도 정치 26년을 보낸 제가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야당 내에서는 ‘백의적군(敵軍)’ 지적도 나온다. 여당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거리 두기를 위한 명분으로 백의종군을 택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잇달아 사퇴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상임고문을 맡긴 했지만 사실상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 많이 본 기사 ]
▶ “최민희에 빚” 조국 저격한 정유라…“내로남불 끝판왕 절..
▶ 진중권 “어이가 없네”…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 실현 ..
▶ 국민예능 출연 개그맨 남편…가정폭력·불륜에 양육비도 안..
▶ 손연재, 오는 8월 결혼…배우자는 9살 연상 일반인
▶ ‘마스크 올리라’는 조교에 훈련병 “한번 싸우던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텍사스 총격범, SNS ‘유보’서 살해..
나이지리아의 비극…무료 급식받으려..
‘마스크 올리라’는 조교에 훈련병 “한..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 노조·서울시..
사랑하는 사람있다면 결혼? 2030 여성..
topnew_title
topnews_photo 박찬욱,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 수상송강호, ‘브로커’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칸(프랑스)=안진용 기자‘칸의 단짝’이라 불리는 박찬욱(오..
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ㄴ 韓 영화 ‘브로커’, 칸영화제서 ‘애큐메니컬賞’ 수상
박찬욱·송강호 인터뷰…“따로 와서 같이 받으니 더 재미..
진중권 “어이가 없네”…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 실현..
김정은, ‘요요’ 현상 겪는 듯…반년 전보다 ‘후덕’
line
special news 임영웅 점수누락 논란 ‘뮤뱅’ 경찰 조사 착수...권..
최근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1위를 하지 못한 것이 점수 ..

line
신규확진 1만2654명, 나흘째 1만명대…위중증 188명·사..
경기 19.06%, 계양구 22.66%...6·1지선 사전투표율 역대..
손연재, 오는 8월 결혼…배우자는 9살 연상 일반인
photo_news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통산 14번째 정..
photo_news
‘웃찾사’ 개그맨 임준혁 사망…사인은 심근경색
line

illust
들뜨지 않은 이지은, “저는 아이유입니다.”

illust
당신도 식(植)집사?...‘반려식물’ Z세대의 새 동반자
topnew_title
number 텍사스 총격범, SNS ‘유보’서 살해·성폭행 위협…..
나이지리아의 비극…무료 급식받으려다 어린이..
‘마스크 올리라’는 조교에 훈련병 “한번 싸우던가..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 노조·서울시 합의…“6월..
hot_photo
46세 우희진, 방부제 미모…“행복..
hot_photo
최진실 딸 준희 “화병으로 쓰러질..
hot_photo
이근 “침투작전 중 양쪽 무릎 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