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12.9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23일(火)
손으로 구현한 픽셀들의 그림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이길우, 날고 싶은 새, 127×184㎝ 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등, 2020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로 이민을 떠나고 있다. 픽셀을 분자로 한 존재는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한, 현실보다 더 지독한 극한의 실재를 과시한다. 그 너머의 세상에서는 딴살림을 차린 아바타들이 부산스럽다. 그러나 눈부신 가상의 피로감 때문일까. 현실에서는 몽환의 세계가 주술적 신통력을 갖기도 한다.

향(香)불 작가 이길우의 화면은 디지털적 가상에 저항하는 듯한 몸짓의 산물이다. 가공할 위력의 증강현실 같은 것들에 대항할 그의 카드는 ‘은유의 심화’이다. 수만 번의 분향 의식을 행한 얇은 순지를 장지에 배접하는 순간, 배후의 도상들이 신성한 역설로 등장한다. 그렇게 소실(燒失)되는 분량만큼 생성되는 존재.

‘날고 싶은 새’, 구겨진 휴지에서 온 이 활유(活喩)의 환상, 여기서도 특유의 반어적 향기가 느껴진다. 지극히 보잘것없이 버려진 사물을 향해 거행한 분향 의식에는 냉소의 일면이 엿보인다. 이미지들의 혼재 양식, 거기서 함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있다. 당신이 보는 세계,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

이재언 미술평론가


- 문화부 SNS 플랫폼 관련 링크



[ 많이 본 기사 ]
▶ [단독]경기도만 세운 지역화폐 공공기관… ‘李측근 취업 ..
▶ 각방 쓰고 식사도 따로, 성생활은 가끔… 일본의 ‘공생혼’
▶ 성관계 거절했다고 만남 1주일 된 여성 살해한 40대男
▶ ‘귀신의 집’ 들어간 16세 소년 심장마비로 사망
▶ 이재명, 쉽지 않은 ‘꼰대 탈피’…‘20대와의 불통’ 이유 있었..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비천한 출신’도 면죄부일 순 없다
인도군 최고사령관, 헬기 추락 사고로..
이틀간 2명 살해한 살인범, 절도로 재..
빙상연맹,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에 ..
국힘 “쥴리 접대보도 인격살인…열린..
topnew_title
topnews_photo 이재명 공약으로 ‘경상원’설립 관리·홍보에 한해 예산 340억 정부기관과 업무 겹쳐 ‘옥상옥’ 원장·이사장 등 李 지지자 출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 화폐 운영 대행사 ‘코나아이’를 관리·감..
ㄴ [단독]경상원 임원·팀장급에 李측근 포진… 초대 이사장은 선거..
“다자대결서 尹 36.4% 李 36.3%…尹 45.3% 李 37.1%”
성관계 거절했다고 만남 1주일 된 여성 살해한 40대男
오후 9시까지 전국서 5천114명 확진…9일도 7천명 안팎..
line
special news ‘흙에 살리라’ 가수 홍세민씨 별세…“고향의 소중..
“1970년대 살아온 사람들 위로하고 힘이 돼 줬다” 평가1970년대 인기를 끈 대중가요 ‘흙에 살리라’를 부른..

line
영국 존슨 총리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
‘귀신의 집’ 들어간 16세 소년 심장마비로 사망
이재명, 쉽지 않은 ‘꼰대 탈피’…‘20대와의 불통’ 이유 있..
photo_news
프로축구 경남 김영찬, 이경규 딸 이예림과 11..
photo_news
홍석천 “그때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무슨 일..
line

illust
유아인 “실제 사이비교주 영상 보며 연구… 눈동자까지 미스터..
[W]
illust
4000일간 바닷속 하루 1.7m씩 뚫어… 대천 ~ 안면도 90분 →..
topnew_title
number ‘비천한 출신’도 면죄부일 순 없다
인도군 최고사령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이틀간 2명 살해한 살인범, 절도로 재판받던 중 ..
빙상연맹,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에 “목적성 확인..
hot_photo
고현정에 안밀린 신현빈 “호평? ..
hot_photo
한혜진 “전 남친과 이별 후 다시..
hot_photo
송혜교, 언제나 여신…“고혹의 절..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