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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24일(水)
어머~ 노리개·가락지가 참 세련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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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리지’ 전에 나오는 커플링 작품들. 푸른문화재단 제공

■ 내달 10일부터 ‘연리지’展

전통혼례 장신구 현대적 해석
“한국 미학·정서 널리 알릴 것”


‘연리지(連理枝)’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은 채 얽혀서 마치 한 나무처럼 보이는 것을 이른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읊은 시 ‘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말로, 두터운 사랑과 화목한 부부의 상징이다. 푸른문화재단이 이를 인용해 혼례문화를 주제로 한 장신구 작품 전시회를 연다.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오는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여는 ‘연리지: 둘이서 하나이 되어’가 그것이다.

▲  ‘연리지’전 포스터
‘연리지’ 전은 재단의 4번째 기획전으로 작가 34명이 참여한다. ‘남자와 여자’ ‘전통과 현대’ ‘특별한 날과 일상적인 날’과 같은 상반된 두 요소의 어울림을 표현한 현대 장신구를 선보인다. 전통 혼례에 등장했던 ‘노리개’와 ‘가락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부 ‘노리개/현대 장신구 : 예식과 일상’엔 권슬기 등 작가 15명과 의상 디자이너 2명이 참여했다. 한복에 부착하는 노리개 또는 양장에 착용하는 브로치와 목걸이 형태로 작품을 만들었다. 의상에 부착한 모습으로 전시되기 때문에 관람객은 그 예술성과 함께 실용성을 쉽게 헤아릴 수 있다.

2부 ‘커플링 : 약속의 증표’에는 현광훈 등 25명의 장신구 작가와 금속·설치·도자 작가 3명이 참여했다. 1부 참여 작가도 일부 동참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커플링과 시계뿐만 아니라 그것에 어우러지는 도자,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전시 현장에서 커플링 실물을 확인한 후 구입 의사가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크기로 주문할 수 있다.

푸른문화재단 측은 “전시장인 재단법인 아름지기 사옥은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이번 주제에 딱 맞는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또한 전통-현대 음악을 접목한 창작곡을 배경음으로 깔고, 은은한 향(香)이 배어 나오게 할 계획이다. 시·청·후각을 아우르는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구혜원 전시감독은 “국내외 장신구 작가, 전공 학생들, 수집가, 애호가, 갤러리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미학과 정서를 현대적으로 표출해 낸 작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장신구가 화려하고 아름답게 단장하고 싶은 날을 장식하고, 삶의 의미 있는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연리지’전은 내년 3월 7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뮌헨 주얼리 위크(Munich Jewellery Week)에 참여, 노리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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