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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25일(木)
‘실탄’ 확보한 우리금융, SK·이베스트·유안타證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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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 증권업 진출 행보 본격화
BIS 자기자본율 1.3%P 개선
20兆 안팎 자금 여력도 확보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유력 매물로는 SK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거론된다.

완전 민영화된 우리금융의 증권회사 인수·합병(M&A)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증권”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사모펀드회사 투자조합이 대주주여서 매매 협상 가능성이 높다. 유안타증권은 대주주가 대만의 유안타그룹이어서 타결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최근 수년간 매각 루머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교보생명이 2000억 원 증자에 참여해 보유 지분을 73%로 늘리면서 M&A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증권회사들이 올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몸값이 높아진 터라 당장 시장에 매물로 나올 만한 증권회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호황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참여 증가 등으로 증권회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5조4000억 원을 넘었다.

우리금융은 과거 증권회사를 보유했던 경험이 있다. 증권업 재진출 시도는 우리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약 7년 만이다. 우리금융은 2014년 NH농협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를 잇달아 팔았다.

우리금융이 다시 몸집 불리기 행보를 강화하고 나선 데는 지주의 시스템이나 물적 조건 구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 9.3%의 매각 낙찰자로 유진PE 등을 선정하면서 예금보험공사는 최대 주주에서 물러나게 됐고 우리금융은 민간 주주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강화됐다. 더욱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내부 등급법을 승인받으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3%포인트 개선해 20조 원 안팎의 실탄도 확보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mail 유회경 기자 / 경제부 / 부장 유회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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