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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26일(金)
“엔진 꺼져가고 청년 지지는 신기루” 野 내부 경고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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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급속히 구태 정치로 회귀하고 있다. ‘30대 0선’ 이준석 대표 선출, 서울·부산시장 선거 압승, 대변인 오디션 흥행, 윤석열 입당과 대선 후보 선출 등의 효과는 삽시간에 사라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민심 이반이 시작됐다. 여기에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된 추태, 선거대책위원회의 구태의연한 면면, 일부 후보 낙선자들의 석연찮은 행태 등은 그런 추세를 가속화한다.

지난 6월 말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을 통해 선발된 대변인들이 최근 쓴소리를 쏟아냈다. 임승호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당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며 “선대위 구성 과정에 어떤 신선함과 감동이 있느냐”고 했다. 27세의 로스쿨 휴학생인 그는 “물밀듯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어쨌든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있지 않으냐”며 “많은 분이 쇼라고 하겠지만, 솔직히 전 무섭다”고 했다.

신인규 부대변인도 “이미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 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당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37세의 변호사 출신인 그는 “비상한 시기에는 창의적 대안과 발 빠른 변화·혁신이 필요한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당직자이기에 앞서 젊은 세대의 일원이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도 이들의 진단과 경고는 일점일획도 고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타당하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갈등은 급기야 “주접을 떤다”는 막말이 나올 정도로 난장판이 됐다. 선대위원장급과 본부장급 인사도 국민의 눈길을 끄는 데 실패했다. 선거가 불과 100일 남짓 남았다. 윤 후보는 하루빨리 김 전 위원장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선대위에 새로운 인재들을 수혈해 집권 후 비전과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하락 추세인 현재 지지율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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