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1.8% - 李 39.0% 오차범위내 접전… 100일앞 ‘안갯속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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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여론조사…2.8%P 차이
부동층 비중 최대… 예측 불허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29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30 세대와 부동층 표심의 향방, 두 후보의 사법 리스크, 후보 단일화 등 변수가 산적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후보는 41.8%, 이 후보는 39.0%를 얻었다. 격차가 2.8%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에서 격전 중이다.

같은 기간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에게 한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는 38.9%, 이 후보는 36.1%로 오차범위 내 맞붙고 있었다. 케이스탯리서치가 한겨레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는 36.1%, 이 후보는 34.4%를 얻으며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윤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추세는 이어지면서 다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6번(14∼19대) 대선 당시 대선 100일을 앞둔 시점을 전후로 한 여론조사(한국갤럽 기준)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가 5번이었다. 다만 여론조사의 경우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면접 등 조사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특히 이번 대선의 경우 역대 대선 중 가장 부동층 비중이 크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2030 유권자 표심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SOI·TBS 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중은 8.1%였고,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에서는 11.3%, 케이스탯리서치·한겨레에서는 18.5%에 달했다. 윤·이 두 후보가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어, 대선 막판 국면을 어떤 이슈가 주도하는지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두 후보는 벌써 검증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있는 만큼 여권·야권 대통합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