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7∼19일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1’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플라자에서 열렸다. 사진은 개막식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국내 최대 창업축제 ‘컴업’ 성료… 라운드테이블서 쏟아진 말들
“다양한 지원책 큰 도움 되지만
규제가 성장 가로막는 것 사실”
“원화, 세계주도 화폐 아니지만
가상화폐로는 챔피언 될 수도”
블록체인·프롭테크·메타버스
스타트업 선도 84명 토론 눈길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1’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국내 대표 스타트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에서는 스타트업의 발전을 위해 규제 해소의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와 컴업2021 조직위원회(민간위원장 안성우 직방 대표)는 컴업 2021에 스타트업 대표와 임직원 5931명, 투자자 1620명, 참관객 4만2740명 등 총 5만291명(연인원 기준)이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컴업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국내 행사이던 ‘벤처창업대전’을 국제 행사로 확대해 올해 3회째를 맞은 컴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로 406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대전환(Meet the Future-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컴업에서는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쓴 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개막 행사 라운드테이블이 큰 주목을 받았다. 라운드테이블은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의 대전환’에 대해 토론 형식으로 열렸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사회를 맡았고,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컴업 2021’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성진 대표는 “스타트업이 크는데 다양한 지원책이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스타트업의 혁신은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니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주 대표도 가상화폐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원화는 전 세계를 주도하는 화폐가 아니지만 가상화폐는 그렇게 될 수 있다”며 “달러와 위안화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가상화폐 챔피언이 되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용관 대표는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을 볼 때 무엇을 보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결국은 ‘팀’”이라며 “한 번 성장이 지체되는 구간을 만난 이후에 다시 성장할 역량을 가진 팀은 아주 드물다”며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을 보는 시각을 전했다.
이번 컴업에서는 최신 창업 경향 등을 반영해 12세션으로 구성된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블록체인, 프롭테크(부동산+기술),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과 관련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84명의 저명 인사가 파이어사이트챗(노변담화) 형식으로 토론했다. 이번 컴업에 처음으로 도입된 ‘개방형 혁신 전략(오픈 이노베이션) 쇼케이스’에서는 삼성, 구글 등 1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중기부는 컴업 행사에 참여한 72개사 스타트업(컴업 스타즈)에 대한 투자유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모델 발굴 등 후속 성과를 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컴업 개최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계는 지금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코로나19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며 “혁신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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