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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29일(月)
연공서열 타파 ‘삼성式 패스트트랙’ 구현…‘수평적 조직’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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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삼성 토대’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안 5년만에 확정

실리콘밸리식 유연한 조직 지향
성과 등 평가엔 ‘승격세션’ 도입
30대 임원·40대 CEO 탄생 촉각

부서장과 업무진행 상시 협의케
수시피드백·피어리뷰 제도 도입


삼성전자가 ‘연공서열 타파’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맞춰 인사 제도를 대거 개편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단행되는 연말 인사에서 30대 임원·40대 CEO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의 모습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포함해 미래 주축인 젊은 임원이 다수 선임되고 외부 수혈도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적용되는 새 인사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실리콘밸리식(式)’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지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재계는 연공서열 타파로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트랙’을 구현했다고 평가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올라선 기업 경영진들과의 연쇄 회동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제도 개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깜짝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새롭게 임용된 임원 10명 중 6명을 1970년대생 젊은 임원들로 채웠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도 개편에서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삼성전자의 직급 단계는 ‘커리어레벨(CL)’ 1~4단계까지 총 4개 레벨이다. 기존 인사제도에서는 다음 단계로 승격하려면 표준 체류 기간에 따라 8∼10년을 채워야만 했다. 삼성전자는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 세션’을 도입했다.

성과 관리 체제도 전면 개편했다. 직원 고과 평가에서는 상대평가 비중을 줄이고 절대평가를 대폭 확대한다. 이에 따라 고성과자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의 업적 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부서원의 성과창출을 지원하고 업무를 통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부서장과 업무 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을 도입한다. 부서장 1인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임직원 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Peer) 리뷰’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하는 ‘사내 FA’ 제도도 새로 선보인다. 국내·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 기간 상호 교환해 근무하는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 제도’ 역시 차세대 글로벌 리더 후보군 양성 차원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의 힘은 인재에게서 나온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복구하려는 시도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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