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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30일(火)
위드 코로나 후퇴 없다지만… 모임인원 축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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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중환자만 양산 구조
아파트 단지 집단감염 우려도
오미크론 덮치면 확진 두배로


문재인 대통령은 “위드 코로나 후퇴는 없다”고 언급했지만 방역당국은 사적모임 인원 및 규모 축소 가능성을 열어 놓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재택치료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아 사실상 중환자를 양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변수까지 덮치면 하루 확진자 수가 ‘더블링(두 배 이상 증가)’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30일 자영업자 단체들은 전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특별방역점검회의 이후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대응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에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축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포함되지 않고 재택치료와 백신 추가 접종만 발표된 것도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부는 “식당·카페 사적모임 규모를 축소하거나 미접종자 모임 인원을 축소하는 방안,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 등은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고 밝혀 위드 코로나 후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확진자 증가의 최대변수인 오미크론에 대해 발 빠른 대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느슨한 방역기조와 현재 확산세에 오미크론까지 겹치게 되면 올 연말 신규 확진자 수가 더블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바로 가려낼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개발에만 한 달가량 걸려 사실상 ‘방역 공백기’인 만큼 영국처럼 모든 입국자를 자가 격리해 유입 원인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 델타 변이를 주요 변이가 아니라고 오판하고 방역 조치를 풀어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4차 대유행에 뒷북 대응을 한 바 있다.

정부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자 꺼내든 ‘재택치료 원칙’에 대해서도 상황을 악화시킬 위험요소가 많다는 경고가 나온다. 확진자의 80%가 쏟아지는 수도권 내에 아파트 등이 많다는 주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재택 치료 시 감염원 차단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족 집단 감염으로도 쉽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천 교수는 “재택치료는 사실상 초기 치료를 전혀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중환자를 만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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