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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1월 30일(火)
‘우레탄 운동장’서 기준치 10배 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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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운동장 환경호르몬 주의보

부산·울산·제주서 유해성 검사
‘성장 방해’ 프탈레이트 가소제
기준치 최고 900배 초과 검출
우레탄 바닥 깐 놀이터도 우려


학교 내 우레탄 운동장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단지 내 우레탄 놀이터의 위험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9∼2021년 학교운동장 유해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부산 지역 학교 67곳 중 47곳에서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 운동장에서 902㎎/㎏, 886㎎/㎏에 달하는 납(Pb)이 검출됐다. 90㎎/㎏인 기준치를 10배 가까이로 초과한 수치다. 총함유량이 0.1%여야 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9.57%, 6.28%가 나와 기준치의 900배, 600배가 넘는 양이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난 7월 울산에 있는 19곳 학교의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가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고, 같은 달 제주에서도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85개 학교 중 60곳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해당 시교육청은 문제가 된 우레탄 운동장을 교체할 방침이다.

이 같은 검사 결과에 대해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상임연구원은 “납은 중추신경계통에 위험한 물질이다. 기준치인 90㎎/㎏은 탄성 협회의 의견을 반영해 안전 수치를 완화한 것”이라며 “이보다 10배 넘는 양이 검출됐다는 건 굉장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성장, 성호르몬 분비에 전반적인 영향을 줘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눕고 구르며, 바닥을 손으로 만진 후 입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교육청 관할이 아니어서 조사 대상이 아닌 아파트 단지 놀이터의 우레탄 바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학교 운동장의 유해물질 초과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초등학교 우레탄은 뜯어내던데 아파트 놀이터는 그대로라서 걱정된다” “우레탄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올까 겁난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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