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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1일(水)
피데스개발,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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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역(驛)의 법칙, 세대 빅뱅 현상, 벌크업 사이징 주거 진화

코로나19가 2년간 이어지면서 삶의 공간도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이런 공간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공간에 나만의 자아를 담은 ‘페르소나 원픽’이 늘어날 뿐만 아리나 개인 취향을 담은 공간과 속칭 ‘갬성’을 담은 물건이 공간 일부를 차지하는 방향으로 주거 트렌드가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피데스개발은 1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날 선정한 트렌드는 ▲페르소나 원픽 ▲멀티 어드레스 ▲구심역(驛)의 법칙 ▲세대 빅뱅 현상 ▲벌크업 사이징 ▲룸앤룸 룸인룸 ▲현가실상(현실가상) 작용 등이다. 이번 트렌드 선정은 더리서치그룹 등과 공동 조사한 ‘2021년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와 전문가 세션, 세계 각국의 트렌드 분석 등을 토대로 도출됐다.

이날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트렌드는 시장 전체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제대로 된, 좋은 공간 만드는 데 있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정된 공간 트렌드를 부문별(이미지)로 살펴봤다. ▲페르소나 원픽=자신의 재력과 명품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 개인의 취향과 신념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선언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 등이 공간에 반영된다. 나의 자아를 담은 딱 하나 내 것, 내 공간을 의미하는 ‘페르소나 원픽’이 유행한다.

▲멀티 어드레스(Multi-Address)=워케이션이 일상화되고 택배 수령지가 주소가 되는 멀티 어드레스 시대가 도래한다. 일주일, 한 달 살아보기, 시골집 구매해 리모델링해서 살기 등에서 한 발짝 더 진화한다. 모바일 홈, 주말 전원주택 멀티해비테이션이 일과 주거가 혼합된 형태로 진화 발전한다. 주 중에는 동해안 서핑 휴양지에서 재택근무하면서 업무시간 외에는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주말에는 도시로 와서 쇼핑과 문화를 즐기는 멀티 어드레스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된다.

▲구심역(驛)의 법칙=한 점을 향하는 힘인 구심력처럼 역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든다. 역으로 모여드는 구심역의 법칙이 적용된다. 수도권 전역이 지하철역으로 촘촘히 연결되고, KTX, SRT, GTX 고속 급행열차와 어우러지면서 역세권 효과가 배가된다. 지하철역이 주요 기점이 돼 역세권에 사람이 몰리면서 주변이 발전한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역세권에 모여든다.

▲세대 빅뱅 현상=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사회 주역으로 성장하면서 세대별 특성이 뚜렷해지고, 세대 분리, 세대 연결 현상이 다양하게 공간에 반영되는 세대빅뱅 현상이 나타난다. 디지털, 모바일, AI 네이티브가 서로 어우러진다. 모바일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공간시장의 주력으로 성장하고 코딩에 익숙한 Z세대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즐긴다. BB세대는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를 즐긴다. 레트로, 뉴트로(New와 레트로 합성어), 힙트로(Hip과 레트로 합성어) 공간이 인기를 끈다. 부모세대가, 자녀, 손자녀 세대와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대현상이 더욱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벌크업 사이징=저밀도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공간 수요가 증가하면서 넓은 집을 선호하는 벌크업 사이징이 나타난다. 다운사이징과 미니멀리즘 흐름 속에 넓은 공간 선호 현상이 나타난다. 바닥 면적뿐만 아니라 높은 층고로 개방감이 높은 공간도 인기를 끈다. 도시 외곽의 넓고 높은 창고가 대형 커피숍, 베이커리로 거듭나고, 미니멀리즘의 반사작용으로 공간을 빼곡히 채우는 클러터코어(cluttercore) 인테리어가 인기를 끈다.

▲룸앤룸 룸인룸=팬데믹 영향으로 방이 변화무쌍하게 진화, 발전해 룸앤룸 룸인룸(Room & Room, Room in Room) 시대가 열린다. 방의 용도가 여러 가지로 분화되고 특화된다. 방안에 휴대용 홈오피스 캡슐이 들어온다. 창고, 보조주방, 옷 방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알파룸, 멀티룸, 그리고 재난이나 외부침입에 대비한 세이프룸에 이어 AI, VR, AR, 웨어러블 장비를 갖추고 게임, 홈트, 홈짐을 할 수 있는 오메가룸(나만의 플렉스를 즐기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룸이라는 의미의 신조어)도 인기를 끈다. 펫, 반려식물 공간이 방에 들어오고 1인 방송장비, 음향부스, 연주실이 방 속의 방에 들어선다. 방안에 휴대용 홈오피스 캡슐이 들어온다.

▲현가실상 작용=현실과 가상이 경계가 사라지면서 현가실상(現假實想) 작용이 나타난다. 현실에 기반해 가상세계가 열리고, 가상세계가 현실에 영향을 준다. 현실과 가상이 앞뒤가 바뀌고 순서가 뒤섞여 현가실상이 된다. AI알고리즘이 나의 취향에 맞춰 갈 곳을 추천하고, 내가 한 경험이 데이터로 분석돼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시공을 초월한 혼합현실의 시대를 맞게 된다. AI, VR, AR, XR(확장현실) 등 다양한 가상현실 기법이 적용되고, 가상공간을 현실공간으로 구현하면서 공간 개발 및 건축 발전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상무)은 “가우디의 아바타를 초청해 한국의 대표적 건축물에 대한 평가와 자문을 듣고 AI를 통해 한국의 김수근 건축가와 만나 공간 설계에 대해 토론하는 날이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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