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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드코로나, 기업이 다시 뛴다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2일(木)
직원역량 강화 ‘딥 체인지’ 가속… 신소재 ‘고강도 PBAT’ 사업화도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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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모습. 글라스 기판은 컴퓨터 칩세트의 성능과 전력효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SK그룹 제공

■ 위드코로나, 기업이 다시 뛴다 - (4) SK그룹

‘환경 칼리지’개설 2만명 참여
넷제로·에너지 등 주도적 학습
‘써니’사업모델 전환 윤활유役

PBAT 年 7만t 생산시설 설립
양산 본격화땐 세계 2위 규모

최고사양 D램 ‘HBM3’ 첫개발
고부가 D램시장 주도권 공고화


SK그룹이 전사적인 인적 역량 강화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 등으로 전 세계 경제에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각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개발, 친환경 사업모델 구축 등 대대적인 혁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금질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 ‘써니(mySUNI)’를 기반으로 지난 5월 개설한 ‘환경 칼리지(Environment College)’ 참여자가 수는 불과 6개월 만에 2만3000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학습 시간만 해도 15만 시간에 달한다.

SK 관계자는 “써니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구성원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미래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딥 체인지’(큰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도입했다”면서 “인공지능(AI), 행복, 사회적 가치 등 8개 분야를 시작으로 반도체, 환경, 비즈니스 모델 스토리텔링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그룹 차원의 전면적인 친환경 비즈니스 추진에 발맞춰 구성원들의 이해도 제고와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에너지솔루션 칼리지를 환경 칼리지로 확대 개편했다. 환경 칼리지는 △넷제로 △수소에너지 △순환 경제 △에너지 솔루션 △그린 정책 총 7개 채널, 62개 코스를 망라한다. 구성원들은 친환경 비즈니스의 필요성부터 핵심 기술 원리 등 미래 역량 개발에 써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써니는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도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환경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SK에코플랜트만 해도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설된 ‘친환경 리터러시(Literacy)’ 과정이 사내 자격 사항으로 통용되고 있다. 국내 수소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SK E&S도 써니의 수소 코스와 경영진의 외부강연 등을 조합한 자체 과정을 개설해 활용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는 최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검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했다. 울산CLX는 공정 및 설비의 경쟁력, 안전성 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VR 검사 교육 프로그램은 울산CLX가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전 공정에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의 성과 중 하나다. 울산CLX는 VR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자가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VR 장비를 사용해 주도적으로 공정 및 설비 내부 구조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향후 운영 지역 탱크(Tank), 해상 설비, 공정 내 특수 설비 등에 대한 VR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해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탄소포집 및 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컴플렉스에서 직원들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11월 비즈니스 현장 중심의 연구과제를 통해 AI 분야 미래 인재들을 육성하는 ‘SKT AI 펠로우십’ 3기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AI 펠로우십은 대학(원)생들이 실제 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의 현실적인 피드백과 연구비 지원을 통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올해 AI 펠로우십 3기로 활동한 총 11개 팀 32명의 학생은 지난 5개월 동안 SK텔레콤 사내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AI 실무 과제를 직접 해결했다. SK텔레콤은 AI 펠로우십 참가자가 추후 자사 채용에 지원할 경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R&D 성과도 고무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현존 최고 사양 D램인 ‘HBM(High Bandwidth Memory)3’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이다. 이번 HBM3는 HBM의 4세대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HBM2E D램 양산을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에 HBM3를 개발하며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

SKC는 대상, LX인터내셔널과 함께 친환경 신소재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사업을 본격화한다. SKC는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고강도 PBAT 기술을 도입해 양산 기술 개발 등 사업화를 준비해왔다. 3사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국내에 연산 7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세울 계획으로, 상업화를 시작하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메이저 PBAT 제조사가 된다.

SK텔레콤은 2022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클라우드-네이티브(Cloud-Native) 기반 차세대 5세대(G) 코어’ 장비 구축을 시작했다. 클라우드-네이티브는 각종 서비스나 앱의 설계 및 제작이 클라우드 환경을 기준으로 이뤄진다는 것으로 하드웨어 장비에 비해 빠른 업데이트를 통한 서비스 출시 시간 단축 및 안정성 확보 등의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분야에도 해당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에릭슨과 기술 개발에 나서 검증 과정을 마치고 구축에 나섰다. 국내에서 개발을 마치고 구축 단계에 도달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로, SK텔레콤과 에릭슨은 업계에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5G 코어 분야의 표준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제작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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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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