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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2일(木)
2금융권도 막히자… 대부업체로 내몰리는 실수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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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저축銀 등 총량 절반으로 줄여
“전세금 어디서 구하나” 호소↑
대부업 상반기 신규대출 증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제2금융권 대출도 축소되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체에까지 손을 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제도권 금융사 전체를 대상으로 대출규제가 심화할 예정이어서 대출 취약층이 ‘3금융권’이라 불리는 사금융으로 떠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금융권을 대상으로 내년 가계대출 총량 가이드라인을 기존 21.1%에서 절반 수준인 10.8∼14.8%로 내렸다. 1금융권 대출을 죄면서도 저축은행을 비롯한 카드, 보험 등 2금융권 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도 기존의 60%에서 50%로 조정했다.

금융당국의 방침으로 대출길이 막힌 실수요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전세 계약을 체결한 A 씨는 이사를 앞두고 대부업체에 대출을 받아야 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전세자금 3억5000만 원이 필요한데 은행에서는 A 씨의 연봉과 대출금액 등을 종합해 1억4000만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 씨는 나머지 금액을 대출받기 위해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렸지만, 그마저도 신규 대출이 줄줄이 막히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는 “어렵게 전세계약을 했는데 대부업체에까지 손을 대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A 씨와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는 최근 가입자수 175만 명을 넘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대출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9일 주택 구입과 관련된 대출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신협도 지난달 30일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했다.

사금융으로 몰리기 전에 대출을 받는 대부업체의 경우 올해 상반기 대출 취급액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대 대부업체의 올해 상반기 신규대출 취급액은 1조4633억 원으로 2019년 1조9404억 원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 추세가 지속하면 내년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취약계층이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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