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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2일(木)
인천 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 거짓말에 일파만파 확산 우려…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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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건태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인천 목사 부부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의 거짓말로 접촉자인 지인이 제때 격리되지 않고 대형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A 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로 A 씨 부부는 확진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 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A 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B 씨는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B 씨는 A 씨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받은 1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격리 조치 없이 일상적으로 생활했다.

그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다시 2차 검사를 한 결과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B 씨는 A 씨 부부와 접촉 후 아무런 격리 조치 없이 6일 동안 인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 등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87명이 접촉자로 파악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게다가 B 씨가 확진 전날인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한 대형 교회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지역 내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당일 이 프로그램에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참여했으며, 다른 시간에 이뤄진 예배에는 신도 400명이 참석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이들 신도 811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외국어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교회 CCTV를 확인하는 한편 현장에도 인력을 따로 투입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2주간 격리 조치하고 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B 씨가 제때 격리됐다면 지역 내 추가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 부부는 확진 직후 계속 자택에 머물러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은 같은 비행기 근처 좌석에 탑승했거나 자택·거주 시설에서 접촉한 17명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A 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A 씨 부부가 거짓 진술을 하면서 B 씨가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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