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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3일(金)
尹 “李 만나고 싶다”… 李 “만남전 의제 검열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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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에게 안 가고 당사로… 윤석열(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과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갈등 봉합 기로

尹, 李 찾아가려던 일정 불발
“李, 100년에 한번 나올 대표”

李, 尹측 의제조율 시도 비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지방을 돌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저는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제게 (홍보비 등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내홍이 장기화하며 대선 위기감이 고조되자, 후보가 직접 이 대표 심기 달래기에 나서며 국민의힘 내홍이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의 상황이 왜 매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되는지 상당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했다는 데 대해 굉장한 당혹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들과 회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 (이 대표가) 인터뷰하는 것도 봤는데, 만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예정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이 대표를 만나러 제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울산으로 이동할 계획이 알려지며 불발됐다. 권성동 사무총장 등이 이날 오전 이 대표 측에 연락해 만남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윤 후보 측 인사가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 대표를 만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공부도 되고 많은 정보를 얻기 때문에 많이 배운다”며 “나이가 적어도 당 대표를 맡을 자격이 있고, 우리 정당사에 가장 최연소,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젊은 당 대표를 후보로 함께 대장정에 간다는 게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추켜세웠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이 대표를 만나러 울산으로 향했다. 다만 이 대표 측이 “변화가 있어야 만나든 말든 할 게 아닌가”라며 기존 선대위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두 사람 간 숨바꼭질이 길어질 전망이다. 6일로 예정됐던 선대위 출범식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대표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일 (출범) 안 된다”며 “(이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하나 마나로, 미루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현아·서종민·손고운 기자
e-mail 김현아 기자 / 정치부  김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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