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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3일(金)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년 전 수준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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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2019년 6월 이래 최저
대출규제·금리 등 복합적 작용
9주 연속 100이하… 매도 우위
경기지역까지 빠르게 얼어붙어


초강력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 내년 3월 대선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부동산 열풍이 불기 전인 2019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공식 통계에서도 서울에 이어 경기지역까지 ‘팔자’ 분위기로 전환되는 등 주택 시장이 빠른 속도로 급랭하고 있다.

3일 KB부동산의 11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59.9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59.9는 2019년 6월 중순(17일) 이래로 지난 2년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9월 말부터 9주 연속 매도자 우위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 열풍이 2019년 하반기에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2년간의 상승세가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는 서울에 이어 경기지역까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졌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지역은 9억 원 초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광역급행철도(GTX) 및 신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아파트값이 20.91%나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상승 폭(7.12%)의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대출까지 규제하고, 금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자 경기지역 역시 매수세가 꺾였다.

조만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대선 후보들이 연일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세제 완화 공약을 내놓자 관망하는 수요가 있지만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시세 이하의 급매물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만5290건으로 전년 동기(9만2769건)와 비교해 18.8% 감소했다. 이는 올해 월별 거래량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8만1631건)과 비교하면 7.8% 줄어든 수치다. 서울 등 수도권은 3만1982건에 그쳐 전년 동기(4만1884건)보다 23.6% 급감했다.

황혜진·박정민 기자
e-mail 황혜진 기자 / 산업부  황혜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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