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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복합악재, 신음하는 한국기업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6일(月)
중국發 공급망 리스크 갈수록 커져… 배터리·반도체·철강업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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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악재, 신음하는 한국기업

코발트 등 中 의존 높은 제조업
인상된 원자재값 떠안으며 고전
中업체 일방적 계약파기 우려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반도체·철강 등 주요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 수급난과 원가 상승으로 인해 내년에도 자동차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소재사들은 중국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를 1차로 가공해 소재사들에 공급하는 전구체 업체들이 대부분 중국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요구하며 여차하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통보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와 양극재 등을 공급하는 장기 단가 계약을 하는데, 계약 단위가 크고 해지 위약금이 커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사들이 전구체 회사들로부터 장기 계약을 통해 원자재를 수급한다 하더라도, 중국 전구체 회사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요구하며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며 “배터리 소재사들이 인상된 원자재 가격을 그대로 떠안을 수 있어 영업이익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위해 세계 최대 희토류 회사의 창설을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국내 기업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도 비철금속과 플라스틱, 화학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란으로 차량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원자재 비용 상승분을 제조업체가 떠안으면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급난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완성차 기업은 적기 생산·판매가 불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제조 원가 상승, 수요 회복 복합 요인 등을 고려해 세제 개편 및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mail 이정민 기자 / 산업부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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