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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6일(月)
美-中 군사경쟁… 印·太 넘어 아프리카·우주로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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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적도기니에 군사기지 계획”
美 앞마당격 대서양 정조준하자
NSC 부보좌관 급파해 대응나서

“中 우주능력발전속도 우리 2배”
美 우주사령부, 기술추월 우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중 글로벌 패권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정보기관이 중국이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대서양에는 처음으로 군사기지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급성장한 중국이 미국의 안마당인 대서양을 정조준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백악관 고위관리를 급파해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사령부 부사령관이 중국의 우주능력이 미국보다 두 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등 미·중 군사 경쟁이 인도·태평양을 넘어 아프리카, 우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기밀정보를 입수해 중국이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적도기니에 군사기지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7년 홍해 연안 지부티에 아프리카 첫 군사기지를 건설했지만 대서양에 군사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중국 군사기지 예정지로는 바타가 유력하다. 인구 140여만 명의 적도기니는 수도 말라보가 비오코섬에 있고 바타는 가봉과 카메룬 사이 본토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다. 바타에는 이미 중국이 건설한 심해 상업항이 있고 가봉과 중앙아프리카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건설돼 있다.

적도기니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중국 해군의 활동범위가 대서양까지 확장되고 유사시 미 동부 해안을 겨눌 수 있다. 이에 따라 존 파이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지난 10월 적도기니를 방문해 1979년부터 장기집권 중인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과 아들 테오도린 응게마 오비앙 망게 부통령이 중국 제안을 거부하도록 설득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해상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활동 관련 잠재적 조치들이 국가안보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적도기니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미 정보기관들은 2019년부터 적도기니에 대한 중국의 군사 의도를 포착했으며,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4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으로부터 가장 중대한 위협은 대서양 연안에 해군시설(이 설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급속한 우주능력 향상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톰슨 부사령관은 4일 레이건 국가안보포럼에서 “중국은 평균적으로 우리의 2배 속도로 우주능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주능력 개발을 가속화 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우리를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2030년까지 우주능력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며 “불합리한 추정치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지난 11월에도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중국, 러시아에 뒤졌다며 “특히 중국은 믿기 힘들 정도의 극초음속 프로그램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e-mail 김남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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