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웨딩 붐… 2030, 보석시장 큰손으로

  • 문화일보
  • 입력 2021-12-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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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Window

내년 250만건… 40년來 최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아닙니다”
업체들 공정소비 마케팅 나서


미국에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미뤄진 결혼이 내년에 집중되면서 4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부부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웨딩 붐’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은 그간 외출을 자제하며 아껴뒀던 돈을 값비싼 결혼 예물에 투자하며 보석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CNBC 방송은 7일 웨딩 산업 리서치 회사인 더웨딩리포트의 집계를 인용해 “2022년 중 약 250만 건의 결혼식이 열릴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40년 만에 최고치”라고 전했다. 많은 예비부부가 결혼반지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액세서리 구매에 나서면서 올해 추수감사절 기간 보석류 매출이 전년 대비 39.7% 불어났다고 소비 지출 추적 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가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의 럭셔리·패션 담당 이사 마리 드리스콜은 “여행 등에 돈을 쓰지 않은 소비자들은 여분의 달러를 고대해 왔던 지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사치품 중 가장 기분 좋게 소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보석”이라고 말했다.

유명 보석 체인 브릴리언트 어스는 최근 보석 소비층의 약 87%가 9∼24세를 포함한 MZ세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석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로 인스타그램 등 SNS를 선호하며, 땅에서 채굴된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환경에도 무해하며, 저렴하다”는 이유로 실험실에서 복제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선택하기도 한다. 업체들은 이들의 소비 성향을 반영해 SNS 마케팅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오프라인 매장 개선보다 온라인 광고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사 상품이 ‘블러드 다이아몬드’(분쟁 지역에서 생산돼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해 거래되는 다이아몬드)가 아니라는 보증을 제공하는 등 윤리적 요소까지 점검하는 추세다. 유럽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는 동성 결혼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4월 프러포즈 등에 사용되는 남성용 반지를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미 투자은행 코웬앤드코의 소매업 분석가 올리버 첸은 “밀레니얼 세대 고객을 붙잡지 못하면, 미래 이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극도로 위험해진다”고 짚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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