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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07일(火)
WP “北대화 촉박한 文, 교황에게 승산없는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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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방북 관련 말 안했는데
靑은 ‘교황 갈 용의 있다’ 말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한 것을 두고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승산이 없는(long shot)’ 요청이라고 보도했다.

임기 말에 접어든 문 대통령 측은 교황이 가톨릭 수장이 아닌 바티칸 시국 원수로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언급하고 있지만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교황 방북 추진을 부정적으로 평했다.

WP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회담 거부 속에 남측은 교황의 도움을 얻기 위해 승산 없는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세계적 노출에 친밀감을 보여왔다”며 “교황이 종교적 지도자보다는 평화를 촉진하는 국가원수로서 방문할 수 있다. 청와대는 교황 방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WP는 “문 대통령이 교황에게 재차 방북을 호소한 것은 한반도 상황에 진전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WP는 “2022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문 대통령의 시간은 촉박하지만 미·북 비핵화 회담 결렬과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북한을 더욱 고립으로 몰아넣었다”며 “교황은 평양에 가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청와대는 ‘교황이 평화를 위해 김 위원장으로부터 초대를 받는다면 기꺼이 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교황 방북 추진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WP 인터뷰에서 “일말의 가능성은 북한이 교황 방북을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하는 기회로 받아들일 경우겠지만 그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철순·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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