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한동수 보고 은폐 의혹’ 진상조사 나선다

이성윤 공소장 파일발견 관련
법무부, 2차례 보고누락 조사

법무부가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과 관련, 편집·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이 고검장의 측근 비위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검 감찰부가 이 고검장을 서울중앙지검에서 보좌했던 현직 A 검사장 PC에서 공소장 편집본 ‘워드 파일’을 발견했지만, 법무부에 이뤄진 보고에서 해당 내용을 담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문화일보 12월 8일 자 10면 기사 참조)

9일 법무부 관계자는 “(이 고검장 공소장 유출 관련) 대검 감찰부에서 포렌식한 결과, 일부 검사 PC에서 공소장 편집본 워드 파일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인지했다”며 “공소장 유출자로 의심할 수 있는 중대한 내용이 법무부 보고 내용에서 빠져, 대검 감찰부에 진상 확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5월 13일 이 고검장 공소장 유출과 관련, 대검으로부터 총 두 차례 보고를 받았다. 마지막 보고는 4∼5개월 전에 이뤄졌다고 한다. 해당 보고 내용에는 포렌식 대상자를 22명으로 특정한 내용 정도만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포렌식 결과 A 검사장을 포함한 복수 검사들 PC에서 워드 파일이 발견된 사실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한다.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법무부가 대검 감찰부를 감찰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정선·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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