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훈련 영상에 손 없고 케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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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데이비스·로메로 등 불참
‘SON 코로나 양성’ 가능성 커져
내일 콘퍼런스리그 최종전 연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훈련에 불참,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8일 밤(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이날 훈련 영상에 손흥민은 없었다. 현지 언론이 손흥민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로 추측했던 에메르송 로얄, 브리안 힐, 루카스 모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도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훈련엔 26명이 참가했고, 이 중 1군은 해리 케인을 포함해 16명이었다. 토트넘은 영국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훈련장 중 1군용 구역을 폐쇄했다.

현지 언론은 7일 토트넘 선수 6명과 스태프 2명 등 8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는데, 하루 사이에 5명이 늘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8일 “선수 8명과 스태프 5명 등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 구단은 확진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상황이 심각하다. 매일 더 많은 양성 결과가 나오고 있고 내일은 또 누가 확진 판정을 받을지 모른다. 내가 될 수도 있고,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두렵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토트넘과 스타드 렌(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연기됐다.

UEFA는 출전 가능 선수가 13명 미만 혹은 골키퍼가 전부 출전 불가일 때만 경기를 연기하는데, 토트넘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르기에 예외적으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추후 일정을 UEFA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일 예정된 토트넘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역시 연기될 수 있다. BBC는 “EPL 사무국이 토트넘과 브라이턴의 경기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