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2배 면적… 125개 민족 사는 이슬람 국가

■ Global Window - 우즈베키스탄은…

金 매장량 4위·생산량 7위
1991년 소련에서 독립 선언
1992년 유엔 가입·韓과 수교

우즈베키스탄의 정식 명칭은 우즈베키스탄 공화국(Republic of Uzbekistan)으로 ‘우즈베크인(人)의 나라’라는 뜻의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했다. 수도인 타슈켄트는 투르크어로 ‘돌의 도시’란 의미를 지녔는데 이는 몽골 등에서 가져온 원석을 보석으로 가공해 서양으로 수출하던 역사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면적은 약 45만㎢로 한반도의 2배 크기다. 125개 민족이 함께 사는 다민족 국가로, 우즈베키스탄인이 인구 구성의 81%로 대다수지만 러시아인(5.5%)과 타지키스탄인(5%), 고려인도 0.6%가량을 차지한다. 이슬람교도가 88%를 차지하는 이슬람 국가로서 우즈베키스탄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러시아어도 쓴다. 고온 건조한 사막성 기후로 여름 내내 무덥고,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영토가 넓은 만큼 금과 석유, 석탄, 희토류 등 100여 종의 주요 광물을 포함해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금의 경우 매장량은 세계 4위고 생산량은 7위다. 구리는 매장량 10위, 생산량 11위며, 우라늄은 매장량 11위, 생산량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천연자원 등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580조2000억 숨(약 577억9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우즈베키스탄 경제도 부진했지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우즈베키스탄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와중에 타슈켄트에 자치 정부를 수립했으나 볼셰비키 혁명 정부에 의해 해체됐다. 이후 1925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에 편입됐다가 소련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1990년 6월 주권선언, 1991년 9월 독립선언을 했다. 그해 12월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한 데 이어 1992년에는 유엔에도 가입하며 서구권과 본격 수교를 시작했다.

한국과는 1992년 1월 29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이듬해인 1993년 12월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열었다. 북한도 1992년 1월 우즈베키스탄과 외교관계를 맺고 1993년 7월 우즈베키스탄에 대사관을 개설했지만 2016년 8월 대사관을 폐쇄한 뒤 다시 열지 않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어 중국 주재 대사관이 업무를 맡고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