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매년 말 미 공군 수송기가 태평양 외딴 섬에 낙하산에 매단 크리스마스 선물을 투하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한국 공군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한 모습. 미7공군 홈페이지 캡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미 공군이 수송기에서 미 공군의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대해 협의하는 모습. 미 7공군 홈페이지 참조
미 7공군 홈페이지 공개…C-130 지난 1∼12일 참여
70년 전통의 인도주의적 공수작전…일·호주 미 동맹국 참여
우리 공군이 미국 공군이 수송기를 띄워 매년 연말 태평양 외딴 섬 주민들에게 선물을 투하하는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에 올해 처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미 7공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공군이 부여받은 물품을 미크로네시아 연방과 팔라우의 태평양 50여 개 섬에 투하하는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에 우리 공군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함께 참여했다. 7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군기지가 있는 괌 앤더슨기지 남동쪽 1600㎞ 거리의 손바닥만 한 열대 섬 위를 미 공군 C-130 수송기가 날아간 뒤, 후미가 열리고 낙하산을 매단 상자들이 투하된다. 상자에는 옷, 학용품, 식품 등 각종 생필품이 가득하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온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미 공군 관계자는 “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은) 미 국방부의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공수 작전으로, 동맹국들도 매년 인도주의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호주 등 미국의 동맹들도 종종 수송기를 보내는데, 올해 우리 공군이 처음으로 C-130 수송기 1대와 장병 30여 명을 파견했다. 공군 관계자는 “미군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인도주의적 구호 작전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에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처음 참가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작전 참가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 “특별한 이유는 없고 모든 훈련과 작전을 홍보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2018년 이후 남북과 미북 대화 국면을 관리하기 위해 병력과 장비가 동원된 다국적 훈련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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