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김씨 추가 주장한 김종인 위원장 힘실기…金 ‘그립’ 강화
이 대표, 허위 이력 김씨 사과에 “아쉽지만 긍정적 평가”
이 대표, 윤석열에 “득표전략 없어, 尹에 알랑거리지 않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선 거센 비판을 쏟아내면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가 김씨 사과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은 허위 이력 의혹에 휩싸인 김씨의 추가 사과를 주장해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선대위 ‘그립’을 더욱 강하게 쥐고 외우내환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선대위회의에서 ‘윤 후보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생각돼 국민들께서 새로운 것을 요구하신다면 저희 당(국민의힘)은 겸허히 순응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측근인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도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며 “김건희씨가 직접 사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 대선 전략을 비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득표 전략도 없지만 감표를 막는 전략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선대위가 과연 선거를 이기기 위한 기획이냐,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한 기획이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선대위 전체적으로 골을 넣는 기획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와의 줄다리기가 아니다”면서 “대선 후보에게 알랑거려 정치하려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후보에게 대립각을 세웠던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회견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대중적으로 행보를 했을 때 기존에 상대 당의 의혹 제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론에 포착되었을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고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며 “많이 부족했다”고 울먹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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