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표준 전자의무기록(EMR) 개발에 나선다.

30일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들을 통해 표준 EMR 개발 등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또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회, 12개 한의대 한방병원 등과 함께 ‘한의약 표준 EMR 개발 자문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위원회를 통해 올해부터 화병, 중풍 등 30개 질환별 표준임상진료지침(CPG)을 기준으로 1단계로 기본 용어를 표준화하고, 표준 EMR를 개발해 임상에서 표준 임상진료지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2단계로 한의약 표준 EMR 인증사업을 추진해 한방의료기관에 보급하고, 인증에 참여한 의료기관 간에 임상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의약 임상정보 교류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가 한의약의 안전성, 유효성 등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가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2024년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은 “한의약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한의약을 과학화·세계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국민적 신뢰 제고에 도움을 주는 한의약 안전성·유효성 비교연구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