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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03일(月)
취업…진로…‘막막한 앞날’ 사주카페로 몰리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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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진로고민, 집값 상승 등으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2030 세대들이 임인년 신년운세를 보려는 발길이 늘면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예술의거리에 위치한 한 사주카페가 자리가 없어 1∼2시간을 대기할 정도로 붐비고 있다.
불확실한 사회·경제적 상황서
일종의 컨설팅으로 위안 얻어


글·사진=김보름 기자

“올해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예술의거리에 200m가량 늘어선 사주카페들에는 신년 운세를 보려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사주카페 15곳의 30여 개 테이블 중 80%가량은 2030세대 손님이 들어차 있었다. 가게마다 ‘2022 신년운세 봅니다’ ‘진로·애정·인생, 성공상담’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한 역술가는 “12월 말부터 이달 초가 신년 대목”이라며 “대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유명세가 따른 대형 사주카페를 방문해보니, 20여 개 테이블이 모두 찼고 대기 줄까지 있었다. 카페 종업원은 “기본 2시간은 기다리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업계에 따르면 홍대 상권 사주카페 주 고객층은 2030세대다. 마포구 동교동에서 사주카페를 운영하는 강모(36) 씨는 “12월 말부터는 신년운세 예약이 물밀듯 밀려와 눈코 뜰 새가 없다”며 “20∼30대가 전체 손님의 80%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개업한 지 5년째인데 최근에는 재물운, 취업 등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자 하는 젊은층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주카페에서 친구 2명과 사주를 보고 나온 대학생 이모 씨는 “올해에는 취업할 수 있을지, 이 길이 맞는지 진로가 걱정돼서 신년을 맞아 보러 왔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와 사주를 보러 온 원모(32) 씨는 “올해 이직 계획이 있는데 원하는 회사에 갈 수 있는지, 부동산 구입 시기, 결혼 날짜 등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한 사주카페의 점술가는 “요즘 젊은이들은 사주나 점을 재미 삼아 보면서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고 공감을 얻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간다”며 “사회적인 환경이 불안하니까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하고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5년 차 직장인 최수아(31) 씨는 “역술가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건 아니지만 운세풀이대로 기대하며 올 한 해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셀프 마음챙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층이 사주카페로 몰리는 데는 불안한 미래에 안정감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정한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장년층과 달리 2030세대는 안정적 직장이나 내 집 마련 등 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사회적·경제적 안전 등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2030세대가 일종의 컨설팅을 받으며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mail 김보름 기자 / 사회부  김보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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