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은행, 신년사서 강조
“디지털 생태계 강화할 것”

“올해는 디지털 금융 혁신이다.”

2022년 새해를 맞아 국내 금융그룹들이 일제히 디지털 금융 혁신을 최대 목표로 삼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3일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국내 금융그룹 회장 및 은행장들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올 한 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꼽았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올해 첫 번째 금융산업 발전 방향으로 ‘데이터 중심 경영’을 선택했다. 김 회장은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점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로 산업과 금융이 융합되면서 금융·비금융 융합데이터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KB스타뱅킹’의 역할 확대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이 돼야 한다”며 “KB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 앱’으로 자리 잡고 계열사의 앱들과 상호 연계와 보완을 강화하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신한WAY 2.0’을 바탕으로 신한만의 고객 경험 창출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그룹 디지털 플랫폼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창업 40주년을 맞는 올해 일류를 향한 재창업의 각오를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그룹의 디지털 핵심기반부터 재설계해 새롭게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 주요 기술의 내재화, 인재의 육성과 확보, 이를 뒷받침할 조직과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2022년을 기회의 한 해, 대도약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을 경영목표로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수익·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초(超)혁신 추진, 핵심 성장동력 육성,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기업문화·브랜드·ESG Level-up, 그룹시너지·경영효율성 제고 등 6대 경영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