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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마음상담소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05일(水)
Q : 아픈 부모님을 모시느라 우울하고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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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아픈 부모님을 모시느라 우울하고 서럽습니다. 아버지는 5년 전부터 뇌경색에 최근에는 항암치료도 받으셨어요. 어머니는 3년 전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았습니다. 애들을 키우는 것보다도 훨씬 힘든 일이네요.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것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닌 데다가, 꿈쩍도 못 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아버지와 치매가 심해지면서 저에게 막말하는 어머니 때문에 매일 울다시피 합니다. 세 끼를 다 챙겨드리다 보니 스트레스를 풀 시간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어요. 몇 년 전 남편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 집에 같이 살게 된 것이지만, 부모님 병이 심해지고 힘들어지니 남편 눈치가 보여요. 언니와 남동생은 제가 부모님 집에 살게 됐으니 모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힘들다고 하소연할 수도 없어요. 가끔 와서 부모님께 좋은 얘기만 하고 가니 부모님은 다른 자식들을 좋아하지, 막상 모시고 있는 저에게는 늘 불평이 많으십니다. 부모님도 제대로 못 돌보는 저 자신이 못난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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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요양보호사 방문 신청하세요
▶▶ 솔루션


죄책감을 갖지 말고 현실적인 도움을 먼저 찾아 나서야 합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닙니다. 한 분만 아파도 힘든데 두 분을 돌보려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간병하는 것은 원래 어렵기 때문에 ‘그것조차 못한다’고 여길 일이 아닙니다. 잠깐씩 보면서 잘해드리는 것을 누가 못하겠습니까? 일주일에 몇 시간이라면 생판 모르는 사람도 웃으며 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돌봄이 얼마나 어려운지 형제들이 며칠씩이라도 직접 겪어보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 어렵다면 계속 설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해보지 않은 사람에겐 아무리 설명해도 영영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에게 인정받고 말고에 앞서, 일단 나 자신이 이 돌봄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고난의 길을 겪고 있다고 자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결과물이 보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누구라도 지치기 쉬운 일입니다. 지금 잘하고 계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현실적인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만성 질환을 앓아 기존에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뇌경색이나 치매 모두 대상 질환이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해당 기관에서 실제로 대상자를 방문해 평가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 신청하면 대상자의 연령이나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요양등급이 결정되고 등급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요양보호사가 방문해서 돌본다거나, 주간보호센터에 보낼 수 있어야 보호자도 숨통을 틔울 수 있습니다. 목욕이나 간호 등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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