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갔던 예지동 상권…철거안내문만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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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서울시 종로구 예지동.

일제강점기 때 유교의 5대 덕목 중 예와 지를 합해 지어졌다.

다양한 전자기기와 귀금속 제품 등을 취급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전자상권이 형성돼 왔다.

전자제품이나 혼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는 발길이 늘면서 1970년에서 19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1990년대 이후 무선호출기와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발이 결정됐다.

건물마다 문이 닫힌 채 철거예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은 인적이 끊긴 채 적막하기만 하다.

그나마 지붕에 쌓인 눈이 적막감을 덜어준다.

■ 촬영노트

예지동 전경을 보려면 세운상가 옥상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이곳은 예지동뿐만 아니라 종로와 청계천 주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폐쇄돼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을 듯.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